“살기도 빠듯”…열악한 고시원에 모여든 주거 난민들
입력 2019.07.25 (21:42)
수정 2019.07.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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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시생들이 떠나간 고시원에, 주거 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 상황에, 고시원 밀집지역이 사실상 또 하나의 쪽방촌처럼 변해가는 겁니다.
비주택 거주민들의 실태를 살펴보는 연속보도, 신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주거빈곤의늪]
“화려한 빌딩에 밀려난 쪽방촌 사람들…쫓겨난 10명 어디에?
“불날까 날아갈까”…열악한 비닐하우스 ‘안전 무방비’
[리포트]
화마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일고시원 화재.
목숨만 건져 불길을 탈출했던 조 씨는 또다른 고시원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OO/국일고시원 피해자/음성변조 : "그나마 고시원은 밥이라도 있고 돈이 없으면 밥이라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 고시원이 그나마 싸니까."]
열악한 고시원을 떠나지 못하는 건, 서울에 있어야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김순만/고시원 거주자 : "공공근로를 하는 게 여기서 하는데, 여길 떠나면 당장 교통이 불편하잖아요."]
한때 고시 준비의 메카였던 신림동 일대도 주거난민이 대거 들어오면서 고시촌이란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고시원 800여 개 가운데 일부는 원룸으로 리모델링 했지만 상당수는 낡은 상태 그대로입니다.
[신림동 고시원 원장/음성변조 : "수급자나 주거비 자격 안 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죠."]
고시원이 밀집한 한 골목을 분석해보니, 고시원 9곳 가운데 5곳은 원룸으로 탈바꿈했지만 4곳은 여전히 월세 10만 원대의 노후 고시원이었습니다.
전국 고시원 평균 월세 33만 원의 절반도 안되는데, 쪽방 월세 23만 원보다도 가격이 낮습니다.
제대로 된 주거 여건이 보장될 리 없습니다.
성인 남자 한 명이 누우면 꽉 차고, 공용부엌이 없어 집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기 힘듭니다.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은 아예 없습니다.
[박OO/고시원 거주자/음성변조 : "에어컨을 켤 때는 조금만 켜놨다가 어느 정도 냉기가 있으면 꺼버려요. 실외기에서 불이 날까봐."]
주거와 생계급여 60여만 원만으로는 살기 빠듯합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보장 수준이 낮아서 주거급여를 받아서는 이렇게 열악한 집에 머물 수밖에 없는데 주거급여 액수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고시원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것도..."]
현재 서울에만 고시원 5,700여 개가 있고, 상당수는 쪽방촌 수준의 열악한 주거 여건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고시생들이 떠나간 고시원에, 주거 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 상황에, 고시원 밀집지역이 사실상 또 하나의 쪽방촌처럼 변해가는 겁니다.
비주택 거주민들의 실태를 살펴보는 연속보도, 신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주거빈곤의늪]
“화려한 빌딩에 밀려난 쪽방촌 사람들…쫓겨난 10명 어디에?
“불날까 날아갈까”…열악한 비닐하우스 ‘안전 무방비’
[리포트]
화마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일고시원 화재.
목숨만 건져 불길을 탈출했던 조 씨는 또다른 고시원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OO/국일고시원 피해자/음성변조 : "그나마 고시원은 밥이라도 있고 돈이 없으면 밥이라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 고시원이 그나마 싸니까."]
열악한 고시원을 떠나지 못하는 건, 서울에 있어야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김순만/고시원 거주자 : "공공근로를 하는 게 여기서 하는데, 여길 떠나면 당장 교통이 불편하잖아요."]
한때 고시 준비의 메카였던 신림동 일대도 주거난민이 대거 들어오면서 고시촌이란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고시원 800여 개 가운데 일부는 원룸으로 리모델링 했지만 상당수는 낡은 상태 그대로입니다.
[신림동 고시원 원장/음성변조 : "수급자나 주거비 자격 안 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죠."]
고시원이 밀집한 한 골목을 분석해보니, 고시원 9곳 가운데 5곳은 원룸으로 탈바꿈했지만 4곳은 여전히 월세 10만 원대의 노후 고시원이었습니다.
전국 고시원 평균 월세 33만 원의 절반도 안되는데, 쪽방 월세 23만 원보다도 가격이 낮습니다.
제대로 된 주거 여건이 보장될 리 없습니다.
성인 남자 한 명이 누우면 꽉 차고, 공용부엌이 없어 집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기 힘듭니다.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은 아예 없습니다.
[박OO/고시원 거주자/음성변조 : "에어컨을 켤 때는 조금만 켜놨다가 어느 정도 냉기가 있으면 꺼버려요. 실외기에서 불이 날까봐."]
주거와 생계급여 60여만 원만으로는 살기 빠듯합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보장 수준이 낮아서 주거급여를 받아서는 이렇게 열악한 집에 머물 수밖에 없는데 주거급여 액수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고시원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것도..."]
현재 서울에만 고시원 5,700여 개가 있고, 상당수는 쪽방촌 수준의 열악한 주거 여건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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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들이 떠나간 고시원에, 주거 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 상황에, 고시원 밀집지역이 사실상 또 하나의 쪽방촌처럼 변해가는 겁니다.
비주택 거주민들의 실태를 살펴보는 연속보도, 신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주거빈곤의늪]
“화려한 빌딩에 밀려난 쪽방촌 사람들…쫓겨난 10명 어디에?
“불날까 날아갈까”…열악한 비닐하우스 ‘안전 무방비’
[리포트]
화마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일고시원 화재.
목숨만 건져 불길을 탈출했던 조 씨는 또다른 고시원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OO/국일고시원 피해자/음성변조 : "그나마 고시원은 밥이라도 있고 돈이 없으면 밥이라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 고시원이 그나마 싸니까."]
열악한 고시원을 떠나지 못하는 건, 서울에 있어야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김순만/고시원 거주자 : "공공근로를 하는 게 여기서 하는데, 여길 떠나면 당장 교통이 불편하잖아요."]
한때 고시 준비의 메카였던 신림동 일대도 주거난민이 대거 들어오면서 고시촌이란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고시원 800여 개 가운데 일부는 원룸으로 리모델링 했지만 상당수는 낡은 상태 그대로입니다.
[신림동 고시원 원장/음성변조 : "수급자나 주거비 자격 안 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죠."]
고시원이 밀집한 한 골목을 분석해보니, 고시원 9곳 가운데 5곳은 원룸으로 탈바꿈했지만 4곳은 여전히 월세 10만 원대의 노후 고시원이었습니다.
전국 고시원 평균 월세 33만 원의 절반도 안되는데, 쪽방 월세 23만 원보다도 가격이 낮습니다.
제대로 된 주거 여건이 보장될 리 없습니다.
성인 남자 한 명이 누우면 꽉 차고, 공용부엌이 없어 집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기 힘듭니다.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은 아예 없습니다.
[박OO/고시원 거주자/음성변조 : "에어컨을 켤 때는 조금만 켜놨다가 어느 정도 냉기가 있으면 꺼버려요. 실외기에서 불이 날까봐."]
주거와 생계급여 60여만 원만으로는 살기 빠듯합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보장 수준이 낮아서 주거급여를 받아서는 이렇게 열악한 집에 머물 수밖에 없는데 주거급여 액수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고시원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것도..."]
현재 서울에만 고시원 5,700여 개가 있고, 상당수는 쪽방촌 수준의 열악한 주거 여건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고시생들이 떠나간 고시원에, 주거 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 상황에, 고시원 밀집지역이 사실상 또 하나의 쪽방촌처럼 변해가는 겁니다.
비주택 거주민들의 실태를 살펴보는 연속보도, 신지수 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주거빈곤의늪]
“화려한 빌딩에 밀려난 쪽방촌 사람들…쫓겨난 10명 어디에?
“불날까 날아갈까”…열악한 비닐하우스 ‘안전 무방비’
[리포트]
화마에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일고시원 화재.
목숨만 건져 불길을 탈출했던 조 씨는 또다른 고시원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OO/국일고시원 피해자/음성변조 : "그나마 고시원은 밥이라도 있고 돈이 없으면 밥이라도 해결할 수 있으니까... 고시원이 그나마 싸니까."]
열악한 고시원을 떠나지 못하는 건, 서울에 있어야 그나마 일자리를 구하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김순만/고시원 거주자 : "공공근로를 하는 게 여기서 하는데, 여길 떠나면 당장 교통이 불편하잖아요."]
한때 고시 준비의 메카였던 신림동 일대도 주거난민이 대거 들어오면서 고시촌이란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고시원 800여 개 가운데 일부는 원룸으로 리모델링 했지만 상당수는 낡은 상태 그대로입니다.
[신림동 고시원 원장/음성변조 : "수급자나 주거비 자격 안 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죠."]
고시원이 밀집한 한 골목을 분석해보니, 고시원 9곳 가운데 5곳은 원룸으로 탈바꿈했지만 4곳은 여전히 월세 10만 원대의 노후 고시원이었습니다.
전국 고시원 평균 월세 33만 원의 절반도 안되는데, 쪽방 월세 23만 원보다도 가격이 낮습니다.
제대로 된 주거 여건이 보장될 리 없습니다.
성인 남자 한 명이 누우면 꽉 차고, 공용부엌이 없어 집에서 라면 하나 끓여먹기 힘듭니다.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은 아예 없습니다.
[박OO/고시원 거주자/음성변조 : "에어컨을 켤 때는 조금만 켜놨다가 어느 정도 냉기가 있으면 꺼버려요. 실외기에서 불이 날까봐."]
주거와 생계급여 60여만 원만으로는 살기 빠듯합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보장 수준이 낮아서 주거급여를 받아서는 이렇게 열악한 집에 머물 수밖에 없는데 주거급여 액수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고시원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것도..."]
현재 서울에만 고시원 5,700여 개가 있고, 상당수는 쪽방촌 수준의 열악한 주거 여건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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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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