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직접 지도, 무력시위 일환”…파장은?

입력 2019.07.26 (08:06) 수정 2019.07.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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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북한이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며 무력 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쏜 미사일은 새 종류의 탄도미사일로 이 중에 한 발은 기존의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사일 발사의 의미와 파장 친절한뉴스에서 짚어봅니다.

우정화 기자, 북한이 조금 전 어제 발사의 의미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죠?

[기자]

네, 오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미사일을 두고 '위력 시위 사격'이라고 표현하며 직접 조직지도했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있는 남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었다고 직접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북한이 '위력 시위 사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분석해 보니까, 2발은 모두 일단 지난 5월에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이 미사일은 비행 패턴이 복잡하고 또 하강할 때 방향 조정도 가능해 요격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주목해 볼 것이 두 발 중에 한 발입니다.

한 발이 430여 킬로미터를 날아간 반면, 문제의 한 발은 무려 700km 가까이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기존 KN-23에서 성능이 더 향상된 최신형 미사일이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문가 의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난 5월보다 200여km 이상 더 날아갔기 때문에 신형 또는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정도의 사거리를 보이는 KN-23 미사일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어제 발사는 시험발사였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럼 이 미사일이 새로운 형태라는 근거가 또 있습니까?

[기자]

네, 비행거리 뿐만 아니라 장소도 주목해 봐야 합니다.

이번 미사일이 신형 미사일이나 무기체계를 주로 시험 발사하는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됐다는 점도 개량된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단순한 개량형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미사일의 제원 등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왜 이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인가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측이 직접 밝힌 것처럼 한국과 미국을 향한 경고의 의미입니다.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군사연습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데 무게가 실립니다.

북한은 이미 한미 군사연습을 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나 북한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떠난 바로 다음 날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북한의 군사행보는 어제 미사일 발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전에 북한은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할만큼 공을 들이는 사안이었습니다.

북한은 잠수함 공개 단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연이은 군사 행보는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행보는 최소한 한미 군사연습이 끝나는

8월 하순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청와대가 이번에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분석도 빨랐고요.

이례적으로 보이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탄도미사일이다, 이렇게 종류를 정확히 명시했습니다.

탄도 미사일이라고 밝힌 게 중요한데, 탄도 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제재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북한 미사일 발사 때는 닷새가 넘도록 '분석 중'이라고 했던 걸 감안하면, 빠른 조칩니다.

우리 군도 미사일 발사 3시간여 만에 '단거리미사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립니다.

잠수함에다 미사일까지 쏘자, 이번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행위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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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직접 지도, 무력시위 일환”…파장은?
    • 입력 2019-07-26 08:09:21
    • 수정2019-07-26 09: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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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북한이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며 무력 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쏜 미사일은 새 종류의 탄도미사일로 이 중에 한 발은 기존의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사일 발사의 의미와 파장 친절한뉴스에서 짚어봅니다.

우정화 기자, 북한이 조금 전 어제 발사의 의미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죠?

[기자]

네, 오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미사일을 두고 '위력 시위 사격'이라고 표현하며 직접 조직지도했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있는 남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었다고 직접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북한이 '위력 시위 사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분석해 보니까, 2발은 모두 일단 지난 5월에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이 미사일은 비행 패턴이 복잡하고 또 하강할 때 방향 조정도 가능해 요격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주목해 볼 것이 두 발 중에 한 발입니다.

한 발이 430여 킬로미터를 날아간 반면, 문제의 한 발은 무려 700km 가까이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기존 KN-23에서 성능이 더 향상된 최신형 미사일이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문가 의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난 5월보다 200여km 이상 더 날아갔기 때문에 신형 또는 이스칸데르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정도의 사거리를 보이는 KN-23 미사일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어제 발사는 시험발사였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럼 이 미사일이 새로운 형태라는 근거가 또 있습니까?

[기자]

네, 비행거리 뿐만 아니라 장소도 주목해 봐야 합니다.

이번 미사일이 신형 미사일이나 무기체계를 주로 시험 발사하는 원산 호도반도에서 발사됐다는 점도 개량된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단순한 개량형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미사일의 제원 등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왜 이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인가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측이 직접 밝힌 것처럼 한국과 미국을 향한 경고의 의미입니다.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군사연습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데 무게가 실립니다.

북한은 이미 한미 군사연습을 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나 북한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떠난 바로 다음 날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북한의 군사행보는 어제 미사일 발사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전에 북한은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할만큼 공을 들이는 사안이었습니다.

북한은 잠수함 공개 단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연이은 군사 행보는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행보는 최소한 한미 군사연습이 끝나는

8월 하순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청와대가 이번에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분석도 빨랐고요.

이례적으로 보이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탄도미사일이다, 이렇게 종류를 정확히 명시했습니다.

탄도 미사일이라고 밝힌 게 중요한데, 탄도 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제재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북한 미사일 발사 때는 닷새가 넘도록 '분석 중'이라고 했던 걸 감안하면, 빠른 조칩니다.

우리 군도 미사일 발사 3시간여 만에 '단거리미사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북한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립니다.

잠수함에다 미사일까지 쏘자, 이번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행위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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