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원료’ 군산 꽃새우 판로 막혀…어민 울상

입력 2019.07.26 (07:42) 수정 2019.07.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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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군산 앞바다의 꽃새우는 인기 과자인 새우깡의 원료로 쓰여왔는데요,

농심이 올해부터는 군산 꽃새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꽃새우잡이가 한창일 어선들이 일손을 놓은채 군산 앞바다에 떠 있습니다.

조업을 중단한 군산항의 꽃새우잡이 어선은 모두 60여 척.

어민들은 올해 들어 꽃새우 가격이 폭락해 조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정재훈/어민 : "어민들이 생계에 곤란을 느껴서 지금 조업을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이러고 있습니다."]

군산 앞바다의 꽃새우는 그동안 식품 대기업인 농심에서 한 해 3백 톤씩 사들여 '새우깡'의 원료로 썼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품질 기준을 변경했다며 미국산 새우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어민들의 판로가 막히면서 15킬로그램 한 상자에 5에서 8만 원이던 군산 꽃새우는 올해 들어 3만 원 선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군산 꽃새우는 주로 5월부터 9월 사이에 잡히는데요,

지금으로서는 언제 조업을 다시 시작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다른 식품 기업이나 군부대 등에 납품해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수협은 재고가 쌓여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현용/군산수협 해망동 위판장 : "냉동 창고에 가서 보시면 엄청나게 쌓여 있어요. 최하 5톤에서 8톤 정도는 그냥 (보관돼) 있습니다."]

어민 대표들은 조만간 수협중앙회 등을 찾아 대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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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원료’ 군산 꽃새우 판로 막혀…어민 울상
    • 입력 2019-07-26 08:11:14
    • 수정2019-07-26 08: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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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앞바다의 꽃새우는 인기 과자인 새우깡의 원료로 쓰여왔는데요,

농심이 올해부터는 군산 꽃새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년 같으면 꽃새우잡이가 한창일 어선들이 일손을 놓은채 군산 앞바다에 떠 있습니다.

조업을 중단한 군산항의 꽃새우잡이 어선은 모두 60여 척.

어민들은 올해 들어 꽃새우 가격이 폭락해 조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정재훈/어민 : "어민들이 생계에 곤란을 느껴서 지금 조업을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이러고 있습니다."]

군산 앞바다의 꽃새우는 그동안 식품 대기업인 농심에서 한 해 3백 톤씩 사들여 '새우깡'의 원료로 썼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품질 기준을 변경했다며 미국산 새우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어민들의 판로가 막히면서 15킬로그램 한 상자에 5에서 8만 원이던 군산 꽃새우는 올해 들어 3만 원 선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군산 꽃새우는 주로 5월부터 9월 사이에 잡히는데요,

지금으로서는 언제 조업을 다시 시작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다른 식품 기업이나 군부대 등에 납품해줄 것을 바라고 있지만, 수협은 재고가 쌓여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현용/군산수협 해망동 위판장 : "냉동 창고에 가서 보시면 엄청나게 쌓여 있어요. 최하 5톤에서 8톤 정도는 그냥 (보관돼) 있습니다."]

어민 대표들은 조만간 수협중앙회 등을 찾아 대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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