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랍스터에서 철판 아이스크림까지…길거리 음식의 유혹

입력 2019.07.26 (08:39) 수정 2019.07.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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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눈과 코는 물론 영혼마저 빼앗기게 되는 게 바로 길거리 음식인데요.

떡볶이와 김밥, 순대 등으로 대표되던 길거리 음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소 가격이 있는 스테이크와 랍스터에 이국적인 전병...

그리고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철판 아이스크림까지 서울 명동에서만 50여 가지의 길거리 음식을 접할 수 있는데요.

이런 인기에 한 고급 레스토랑에선 길거리 음식을 주제로 메뉴까지 만들었는데... 길거리 음식의 무한 변신 함께 하시죠.

[리포트]

한 달 평균 11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서울의 명동 거리입니다.

오후가 되면 맛있는 냄새 풍기는 길거리 음식점이 하나, 둘 자리 잡는데요.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외국 손님이 관심을 보이는 곳 다름 아닌 달걀빵입니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달걀빵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가 뭘까요?

[윤준/길거리 달걀빵집 관계자 : “빵이나 달걀이 외국인에게 익숙해서 그런지 많이 찾아 주세요.”]

유럽뿐 아니라 베트남 손님에게도 인기인데요.

[“맛있어요~!”]

과거 액세서리나 패션 용품이 주를 이뤘던 명동 거리가 지금은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맛본 외국인들 사이에서 온라인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대한 정보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SNS에 올라온 길거리 음식의 사진이라든가 공유 후기를 보면서 길거리 음식도 색다르고 관심을 가질 만한 (음식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 하면 붕어빵, 만두 등 끼니 사이에 간단히 먹는 간식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최근 음식의 종류도 바뀌고 있습니다.

스테이크는 레스토랑에서 외출을 나왔는데요.

[신영걸/길거리 스테이크집 관계자 :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를 길거리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하는 취지에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소고기의 한 부위인 부챗살입니다.

감자튀김과 채소를 곁들여 먹음직스러운 한 접시가 완성되는데요.

이렇게 해서 가격은 7천 원입니다.

[위린/중국인 관광객 : “정말 맛있어요. 상하이보다 싸고 더 맛있어요. 가격도 아주 좋아요.”]

명동 거리에서는 5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데요.

여기에 고급 해산물 요리인 랍스터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길거리 음식은 고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반응에 맞춰서 점점 더 다양한 음식을 선택하고 고급화되어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젊음의 거리 서울 홍대 앞으로 가봅니다.

거리 공연을 보는 시민들 손에 뭔가 하나씩 들려 있는데요.

[양선은/서울시 강남구 : “공연 보고 있는데 출출해서 전병 하나 사 먹으면서 보고 있어요.”]

이곳 길거리 음식은 노점이 아닌 매장에서 판매 중인데요.

앉을 자리 없이 포장만 가능한 게 특징이죠.

그 중, 동그란 철판에 얇은 반죽을 굽고 달걀과 소스, 베이컨, 채소 등 갖가지 재료를 더해 돌돌 말아내는 음식 있는데요.

이건 중국식 전병, 지엔빙입니다.

[김아름/경기도 김포시 : “속이 꽉 차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정말 좋고요.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어떤 음식을 맛보게 될까요.

철판에 반죽을 붓는가 싶더니 과자를 부수고, 반죽이 굳어가자 섞고, 으깨고, 펼치기를 반복합니다.

[“즉석에서 만드는 철판 아이스크림이에요~!”]

완성된 아이스크림을 돌돌 말아 손님에게 건네는데요.

보는 재미가 있죠.

[이승민/서울시 서대문구 : “길에서 철판을 이용해서 아이스크림 만드는 것을 보니까 신기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번엔 파격 변신을 선언한 길거리 음식을 만나봅니다.

고급 레스토랑인 이곳, 길거리 음식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요.

나오는 음식도 심상치 않습니다.

작은 만두에 맥반석 오징어, 핫도그까지 레스토랑에서 맛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음식인데요.

[손종원/셰프 :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친구들이 명동 길거리에서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을 보고 또 한국에서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길거리 음식 다들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저희 레스토랑에 길거리 음식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길거리 음식,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동해산 오징어를 갈아 말린 오징어 모양의 반죽을 기름에 튀겨낸 다음 유자 소스를 발라 맥반석 위에 올리면 맥반석 오징어가 탄생합니다.

백포도주에 데친 전복으로는 한입 크기의 한국식 미니 핫도그를 만들고요.

동그란 크레이프에 칼국수 맛을 내는 소스를 얹고 겉면만 살짝 익혀 다져낸 소고기와 익힌 채소를 곁들여 완성한 만두까지.

이곳만의 길거리 음식 3종 세트가 탄생했습니다.

[장윤한/서울시 중구 : “길거리 음식을 호텔 양식당에서 먹어 본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인데 참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을 했고 (한국의) 길거리 음식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리의 만찬, 길거리 음식. 앞으로 또 어떤 맛으로 우리를 유혹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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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랍스터에서 철판 아이스크림까지…길거리 음식의 유혹
    • 입력 2019-07-26 08:41:03
    • 수정2019-07-26 09: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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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눈과 코는 물론 영혼마저 빼앗기게 되는 게 바로 길거리 음식인데요.

떡볶이와 김밥, 순대 등으로 대표되던 길거리 음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소 가격이 있는 스테이크와 랍스터에 이국적인 전병...

그리고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철판 아이스크림까지 서울 명동에서만 50여 가지의 길거리 음식을 접할 수 있는데요.

이런 인기에 한 고급 레스토랑에선 길거리 음식을 주제로 메뉴까지 만들었는데... 길거리 음식의 무한 변신 함께 하시죠.

[리포트]

한 달 평균 11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서울의 명동 거리입니다.

오후가 되면 맛있는 냄새 풍기는 길거리 음식점이 하나, 둘 자리 잡는데요.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외국 손님이 관심을 보이는 곳 다름 아닌 달걀빵입니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달걀빵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가 뭘까요?

[윤준/길거리 달걀빵집 관계자 : “빵이나 달걀이 외국인에게 익숙해서 그런지 많이 찾아 주세요.”]

유럽뿐 아니라 베트남 손님에게도 인기인데요.

[“맛있어요~!”]

과거 액세서리나 패션 용품이 주를 이뤘던 명동 거리가 지금은 길거리 음식으로 가득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맛본 외국인들 사이에서 온라인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에 대한 정보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SNS에 올라온 길거리 음식의 사진이라든가 공유 후기를 보면서 길거리 음식도 색다르고 관심을 가질 만한 (음식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 하면 붕어빵, 만두 등 끼니 사이에 간단히 먹는 간식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최근 음식의 종류도 바뀌고 있습니다.

스테이크는 레스토랑에서 외출을 나왔는데요.

[신영걸/길거리 스테이크집 관계자 :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를 길거리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하는 취지에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소고기의 한 부위인 부챗살입니다.

감자튀김과 채소를 곁들여 먹음직스러운 한 접시가 완성되는데요.

이렇게 해서 가격은 7천 원입니다.

[위린/중국인 관광객 : “정말 맛있어요. 상하이보다 싸고 더 맛있어요. 가격도 아주 좋아요.”]

명동 거리에서는 5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데요.

여기에 고급 해산물 요리인 랍스터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길거리 음식은 고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의 반응에 맞춰서 점점 더 다양한 음식을 선택하고 고급화되어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젊음의 거리 서울 홍대 앞으로 가봅니다.

거리 공연을 보는 시민들 손에 뭔가 하나씩 들려 있는데요.

[양선은/서울시 강남구 : “공연 보고 있는데 출출해서 전병 하나 사 먹으면서 보고 있어요.”]

이곳 길거리 음식은 노점이 아닌 매장에서 판매 중인데요.

앉을 자리 없이 포장만 가능한 게 특징이죠.

그 중, 동그란 철판에 얇은 반죽을 굽고 달걀과 소스, 베이컨, 채소 등 갖가지 재료를 더해 돌돌 말아내는 음식 있는데요.

이건 중국식 전병, 지엔빙입니다.

[김아름/경기도 김포시 : “속이 꽉 차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정말 좋고요.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어떤 음식을 맛보게 될까요.

철판에 반죽을 붓는가 싶더니 과자를 부수고, 반죽이 굳어가자 섞고, 으깨고, 펼치기를 반복합니다.

[“즉석에서 만드는 철판 아이스크림이에요~!”]

완성된 아이스크림을 돌돌 말아 손님에게 건네는데요.

보는 재미가 있죠.

[이승민/서울시 서대문구 : “길에서 철판을 이용해서 아이스크림 만드는 것을 보니까 신기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번엔 파격 변신을 선언한 길거리 음식을 만나봅니다.

고급 레스토랑인 이곳, 길거리 음식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요.

나오는 음식도 심상치 않습니다.

작은 만두에 맥반석 오징어, 핫도그까지 레스토랑에서 맛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음식인데요.

[손종원/셰프 :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친구들이 명동 길거리에서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을 보고 또 한국에서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길거리 음식 다들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저희 레스토랑에 길거리 음식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길거리 음식,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동해산 오징어를 갈아 말린 오징어 모양의 반죽을 기름에 튀겨낸 다음 유자 소스를 발라 맥반석 위에 올리면 맥반석 오징어가 탄생합니다.

백포도주에 데친 전복으로는 한입 크기의 한국식 미니 핫도그를 만들고요.

동그란 크레이프에 칼국수 맛을 내는 소스를 얹고 겉면만 살짝 익혀 다져낸 소고기와 익힌 채소를 곁들여 완성한 만두까지.

이곳만의 길거리 음식 3종 세트가 탄생했습니다.

[장윤한/서울시 중구 : “길거리 음식을 호텔 양식당에서 먹어 본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인데 참 독특하고 신기한 경험을 했고 (한국의) 길거리 음식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거리의 만찬, 길거리 음식. 앞으로 또 어떤 맛으로 우리를 유혹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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