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본 클럽 붕괴 사고 순간…“불법 증축 확인”

[앵커]

어제 복층 구조물이 붕괴돼 2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한 클럽의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무너진 구조물은 불법 증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란한 조명 아래 클럽 1층에 있는 손님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갑자기 왼쪽 위에 있던 복층 구조물이 한쪽으로 쏠리더니 순식간에 내려앉습니다.

5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입니다.

구조물 위에 있던 손님들이 계속 미끄러져 내려오고, 운동화를 신은 한 여성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버텨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다 뒤늦게 무너진 구조물을 발견한 손님들이 손으로 구조물을 받쳐 올려보지만 힘에 부칩니다.

["한 번 더! 시민 여러분 한 번 더 도와주세요. 하나, 둘, 셋!"]

어제 새벽 광주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2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25명으로 늘었습니다.

무너진 구조물은 불법 증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승/광주광역시 서구청 건축과장 : "(불법 증축된 면적은) 양쪽 합해서 70여 제곱미터 정도니까 20평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클럽 업주들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불법 증개축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