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증축된 부분 붕괴”…3년 동안 안전 점검 없었다

입력 2019.07.28 (21:07) 수정 2019.07.28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는 클럽 내부의 불법 증축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당 구청은 증축된 시설에 대한 조사는 물론, 안전점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속보,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구조물을 들어올리기 위해 사람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27명의 손님을 덮친 이 클럽의 복층 구조물은 불법 증축된 시설이었습니다.

바로 이 불법 증축된 부분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클럽은 복층 영업 면적으로 108제곱미터를 신고했지만 무단으로 46제곱미터를 철거하고, 77제곱미터를 증축했습니다.

이 불법 증축 시설 가운데 21제곱미터가 내려앉으면서 구조물 위아래의 손님들이 변을 당한 겁니다.

[이정승/광주광역시 서구청 건축과장 : "현장을 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불법 증축이) 확인이 되지만 소규모이고 개인 사유시설이기 때문에 임의로 들어가서 조사할 권한은 별로 없습니다."]

클럽 영업을 허가받은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광주 서구청은 일반음식점인 이 곳이 2016년 1월 클럽으로 변칙 영업을 시작하자 영업정지 등 2차례 행정처분을 내립니다.

그 뒤에는 오히려 내부 객석에서 춤을 추는 클럽 영업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만듭니다.

이 조례에는 1년에 2차례 이상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지만 실제 안전점검은 3년 동안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영진/광주광역시 서구청 위생과장 : "점검 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기 위해서 그거는 만든 것이고 이제 의무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점검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클럽의 공동 업주와 직원 등 4명을 입건해 불법 증축 등 운영 전반을 수사하는 한편 구청의 관리 감독 소홀과 인허가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증축된 부분 붕괴”…3년 동안 안전 점검 없었다
    • 입력 2019-07-28 21:09:29
    • 수정2019-07-28 22:05:24
    뉴스 9
[앵커]

이번 사고는 클럽 내부의 불법 증축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당 구청은 증축된 시설에 대한 조사는 물론, 안전점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속보,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진 구조물을 들어올리기 위해 사람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27명의 손님을 덮친 이 클럽의 복층 구조물은 불법 증축된 시설이었습니다.

바로 이 불법 증축된 부분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클럽은 복층 영업 면적으로 108제곱미터를 신고했지만 무단으로 46제곱미터를 철거하고, 77제곱미터를 증축했습니다.

이 불법 증축 시설 가운데 21제곱미터가 내려앉으면서 구조물 위아래의 손님들이 변을 당한 겁니다.

[이정승/광주광역시 서구청 건축과장 : "현장을 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불법 증축이) 확인이 되지만 소규모이고 개인 사유시설이기 때문에 임의로 들어가서 조사할 권한은 별로 없습니다."]

클럽 영업을 허가받은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광주 서구청은 일반음식점인 이 곳이 2016년 1월 클럽으로 변칙 영업을 시작하자 영업정지 등 2차례 행정처분을 내립니다.

그 뒤에는 오히려 내부 객석에서 춤을 추는 클럽 영업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만듭니다.

이 조례에는 1년에 2차례 이상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지만 실제 안전점검은 3년 동안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영진/광주광역시 서구청 위생과장 : "점검 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기 위해서 그거는 만든 것이고 이제 의무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점검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 클럽의 공동 업주와 직원 등 4명을 입건해 불법 증축 등 운영 전반을 수사하는 한편 구청의 관리 감독 소홀과 인허가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