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소폭 인하, 충분치 않아”…시장, 연준 행보에 촉각

입력 2019.07.30 (06:19) 수정 2019.07.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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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금리 인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폭이 커야 한다며 연준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들과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지, 그리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과 중국이 기준금리를 더 내려 제조업자들의 제품 판매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맞서 어떻게 게임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그동안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리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금리 인하 폭이 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30일부터 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가 열리는데, 이를 앞두고 연준을 다시 압박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0.5% 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기 후퇴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안 페너/옥스포드 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 :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속돼 생기는 우려가 사업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위험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0.25% 인하를 예상합니다."]

뉴욕 증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연준의 행보를 지켜보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 듯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인상을,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은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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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30 17: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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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금리 인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폭이 커야 한다며 연준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들과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지, 그리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과 중국이 기준금리를 더 내려 제조업자들의 제품 판매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맞서 어떻게 게임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그동안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리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금리 인하 폭이 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30일부터 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가 열리는데, 이를 앞두고 연준을 다시 압박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0.5% 포인트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기 후퇴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안 페너/옥스포드 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 :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속돼 생기는 우려가 사업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위험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0.25% 인하를 예상합니다."]

뉴욕 증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연준의 행보를 지켜보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 듯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인상을,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은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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