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 협박범 검거…정치테러 VS 공안탄압?

입력 2019.07.30 (06:21) 수정 2019.07.3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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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사람의 정체는 대학생 진보단체 관계자였는데, 정치권에선 이번 행동을 '정치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반면, 유 씨의 소속 단체에서는 경찰의 공안 탄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에게 협박 소포를 보낸 용의자는 대학생 진보단체 관계자 유 모 씨입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운영위원장인 유 씨는 지난 3일 윤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협박 편지 등이 담긴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편지에는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 이라고 밝힌 뒤, 윤 의원을 향해 "민주당 2중대 앞잡이",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 문구를 써 놓았습니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협박 소포 발송을 두고 "한국 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고,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택배 발송지를 확인한 뒤, CCTV를 통해 주거지까지 유 씨의 동선을 추적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편지에 적힌 내용 때문에 한 때 극우단체 관계자라는 추정도 있었지만, 막상 붙잡힌 용의자는 대학생 진보단체 관계자였던 겁니다.

유 씨의 소속단체인 대학생진보연합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검거 직후 유 씨가 협박 소포를 보내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이 '공안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씨가 갇혀있는 경찰서에 찾아가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강부희/대학생진보연합/어제 : "적폐청산으로 단결하는 진보개혁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책동이며 대진연을 향한 명백한 탄압입니다. 대진연을 표적수사하기 위해 무리한 탄압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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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하 의원 협박범 검거…정치테러 VS 공안탄압?
    • 입력 2019-07-30 06:21:12
    • 수정2019-07-30 06: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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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사람의 정체는 대학생 진보단체 관계자였는데, 정치권에선 이번 행동을 '정치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반면, 유 씨의 소속 단체에서는 경찰의 공안 탄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에게 협박 소포를 보낸 용의자는 대학생 진보단체 관계자 유 모 씨입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운영위원장인 유 씨는 지난 3일 윤 의원실에 흉기와 죽은 새, 협박 편지 등이 담긴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편지에는 자신을 '태극기 자결단' 이라고 밝힌 뒤, 윤 의원을 향해 "민주당 2중대 앞잡이",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 문구를 써 놓았습니다.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은 협박 소포 발송을 두고 "한국 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고,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택배 발송지를 확인한 뒤, CCTV를 통해 주거지까지 유 씨의 동선을 추적해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편지에 적힌 내용 때문에 한 때 극우단체 관계자라는 추정도 있었지만, 막상 붙잡힌 용의자는 대학생 진보단체 관계자였던 겁니다.

유 씨의 소속단체인 대학생진보연합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검거 직후 유 씨가 협박 소포를 보내지 않았고, 오히려 경찰이 '공안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씨가 갇혀있는 경찰서에 찾아가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강부희/대학생진보연합/어제 : "적폐청산으로 단결하는 진보개혁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책동이며 대진연을 향한 명백한 탄압입니다. 대진연을 표적수사하기 위해 무리한 탄압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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