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난주 DMZ서 접촉…트럼프, “무슨 일 있을지 지켜보자”

입력 2019.07.31 (06:06) 수정 2019.07.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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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지 한달 여 만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서 북미 당국자가 접촉한 것을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또다시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현상 유지가 미국의 목표'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관계가 매우 좋습니다. 저도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김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저를 좋아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시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진 않았지만 질문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며 비핵화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당국자가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서 북측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방한한 미 당국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당시 매슈 포틴저, 앨리슨 후커 등 안보와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보좌관 등이 동행했습니다.

통신은 북측 당국자가 이 자리에서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다음달 초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안보포럼, ARF 참석을 위한 순방에 앞서 고위급 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현지 시각 29일 : "방콕에 며칠간 머물 예정입니다. 미국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합니다. 이를 통해 루빅스큐브(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에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동행합니다.

이에따라 이미 불참을 통보한 리용호 외무상 대신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방콕으로 파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창의적인 해법'을 거론하며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만난 뒤 비핵화 협상의 복잡한 퍼즐을 풀어보자는 건데, 북한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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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31 1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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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지 한달 여 만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서 북미 당국자가 접촉한 것을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또다시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현상 유지가 미국의 목표'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관계가 매우 좋습니다. 저도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김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저를 좋아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시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진 않았지만 질문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며 비핵화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당국자가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서 북측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방한한 미 당국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당시 매슈 포틴저, 앨리슨 후커 등 안보와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보좌관 등이 동행했습니다.

통신은 북측 당국자가 이 자리에서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다음달 초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안보포럼, ARF 참석을 위한 순방에 앞서 고위급 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현지 시각 29일 : "방콕에 며칠간 머물 예정입니다. 미국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합니다. 이를 통해 루빅스큐브(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에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동행합니다.

이에따라 이미 불참을 통보한 리용호 외무상 대신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방콕으로 파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창의적인 해법'을 거론하며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만난 뒤 비핵화 협상의 복잡한 퍼즐을 풀어보자는 건데, 북한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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