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파트 6층서 아이 추락…이불로 받아 낸 주민들

입력 2019.08.01 (12:35) 수정 2019.08.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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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아파트 6층에서 3살 난 남자아이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결국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는데요.

근처에 있던 버려진 이불로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 낸 주민들의 기지가 소중한 목숨을 살렸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밖에 아이가 매달려 있습니다.

6층, 17미터 높이입니다.

올라가 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내 힘에 부칩니다.

지켜보던 주민들이 놀라, 아파트 광장으로 몰려듭니다.

[주옌후이/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위를 올려다보니 아이가 매달려 있는 거예요. 물건을 찾아서 받아야겠다. 맨손으 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주민들과 직원들이 찾아낸 건 근처에 있던 이불이었습니다.

이불을 펼치기가 무섭게 아이가 떨어집니다.

["위를 보면서 정확하게 받을 수 있을지 확인했어요. 꼭 받고야 말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주민들의 간절함 대로 아이는 땅에 닿지 않아, 다친 데 없이 무사했습니다.

만 3살 생일을 20일 앞둔 남자아이로, 할머니가 시장에 간 사이 사고가 났습니다.

차에서 나온 남자가 위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으려고 합니다.

5층 아파트에서 떨어진 2살짜리 아이입니다.

정신을 잃은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투어니커/추락 아이 구조 시민 : "그 순간 내가 받지 못한 건 아닌가? 땅에 떨어져서 아이가 다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투어니커 씨는 머리와 어깨를 조금 다쳤고, 아이는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중국 방송의 이 보도를 접한 시청자들은 주민들의 기지와 용기가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칭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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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아파트 6층서 아이 추락…이불로 받아 낸 주민들
    • 입력 2019-08-01 12:37:38
    • 수정2019-08-01 13:10:04
    뉴스 12
[앵커]

중국의 한 아파트 6층에서 3살 난 남자아이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결국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는데요.

근처에 있던 버려진 이불로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 낸 주민들의 기지가 소중한 목숨을 살렸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밖에 아이가 매달려 있습니다.

6층, 17미터 높이입니다.

올라가 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이내 힘에 부칩니다.

지켜보던 주민들이 놀라, 아파트 광장으로 몰려듭니다.

[주옌후이/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위를 올려다보니 아이가 매달려 있는 거예요. 물건을 찾아서 받아야겠다. 맨손으 로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주민들과 직원들이 찾아낸 건 근처에 있던 이불이었습니다.

이불을 펼치기가 무섭게 아이가 떨어집니다.

["위를 보면서 정확하게 받을 수 있을지 확인했어요. 꼭 받고야 말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주민들의 간절함 대로 아이는 땅에 닿지 않아, 다친 데 없이 무사했습니다.

만 3살 생일을 20일 앞둔 남자아이로, 할머니가 시장에 간 사이 사고가 났습니다.

차에서 나온 남자가 위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으려고 합니다.

5층 아파트에서 떨어진 2살짜리 아이입니다.

정신을 잃은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투어니커/추락 아이 구조 시민 : "그 순간 내가 받지 못한 건 아닌가? 땅에 떨어져서 아이가 다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투어니커 씨는 머리와 어깨를 조금 다쳤고, 아이는 다친 곳이 없었습니다.

중국 방송의 이 보도를 접한 시청자들은 주민들의 기지와 용기가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칭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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