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8개월 연속 하락세…日 악재에도 감소폭은 둔화

입력 2019.08.01 (19:12) 수정 2019.08.0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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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세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은 두드러지진 않았고, 전달에 비하면 수출 감소폭도 줄었지만, 문제는 앞으롭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라 수출 회복 여부나 속도는 더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액은 461억 4천만 달러입니다.

1년전보다 11% 줄었습니다.

8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여전히 컸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량은 15% 가까이 늘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D램 단가가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수출액은 오히려 28% 줄었습니다.

반도체를 빼면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11%에서 6%대로 내려올 만큼 영향이 컸습니다.

긍정적 신호도 있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 등 기존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었습니다.

신 수출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화장품에선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여전했습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이상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악재에도 수출 감소세는 오히려 조금 둔화됐습니다.

지난 6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13.7%.

3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었지만 7월 감소폭은 그보다는 줄어든 겁니다.

[박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양국 간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방침이어서 불확실성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럴 경우,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어 8월 이후 수출 상황도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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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수출 8개월 연속 하락세…日 악재에도 감소폭은 둔화
    • 입력 2019-08-01 19:14:59
    • 수정2019-08-01 21: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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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세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 영향은 두드러지진 않았고, 전달에 비하면 수출 감소폭도 줄었지만, 문제는 앞으롭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라 수출 회복 여부나 속도는 더 예측이 어려워졌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액은 461억 4천만 달러입니다.

1년전보다 11% 줄었습니다.

8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여전히 컸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량은 15% 가까이 늘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D램 단가가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수출액은 오히려 28% 줄었습니다.

반도체를 빼면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11%에서 6%대로 내려올 만큼 영향이 컸습니다.

긍정적 신호도 있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 등 기존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었습니다.

신 수출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화장품에선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여전했습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이상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악재에도 수출 감소세는 오히려 조금 둔화됐습니다.

지난 6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13.7%.

3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었지만 7월 감소폭은 그보다는 줄어든 겁니다.

[박태성/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양국 간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할 방침이어서 불확실성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럴 경우,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어 8월 이후 수출 상황도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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