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다리 난간에 기댔다가…60대 여성 추락 사망

입력 2019.08.02 (06:22) 수정 2019.08.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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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대야를 피해 산책을 나섰던 60대 여성이 나무다리의 난간에 기댔다가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다리를 만든지 10년이 가까이 지났지만 그동안 제대로된 검사 한 번도 없었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저녁 주민이 편안한 옷 차림으로 산책로를 걷고 있습니다.

바로 10분 뒤 이 주민이 무등산 국립공원 근처의 다리 난간에 기대서 숨을 고르던 중, 갑자기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3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69살 한 모씨는 무등산 증심사 인근 나무 다리에서 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무너진 다리는 2010년 광주시가 건설했고 그동안 광주 동구청이 관리해왔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져 습기에 취약하고 파손 위험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점검은 없었습니다.

[박천선/광주 동구청 공원녹지과장 : "가서 보니깐 설치한 데가 10년 정도 됐기 때문에 목재이다 보니 부식되고 조임새 부분이 헐거워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엔 나무로 만든 비슷한 형태의 다리가 설치돼 있고 계곡을 잇는 산책용 데크에서도 조임새가 헐거워진 부분이 발견됩니다.

[신OO/등산객/광주광역시 방림동 : "나무로 돼 있어요. (시설은 좋지만) 오래돼 있기 때문에 약간 느슨해진데가 있고. 기대면 안돼요. 떨어질 수가 있으니깐. 그런 데가 한 군데씩있어요."]

경찰은 지자체의 관리 소홀이 사고로 이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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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다리 난간에 기댔다가…60대 여성 추락 사망
    • 입력 2019-08-02 06:28:19
    • 수정2019-08-02 08: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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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대야를 피해 산책을 나섰던 60대 여성이 나무다리의 난간에 기댔다가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다리를 만든지 10년이 가까이 지났지만 그동안 제대로된 검사 한 번도 없었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저녁 주민이 편안한 옷 차림으로 산책로를 걷고 있습니다. 바로 10분 뒤 이 주민이 무등산 국립공원 근처의 다리 난간에 기대서 숨을 고르던 중, 갑자기 구조물이 부서지면서 3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69살 한 모씨는 무등산 증심사 인근 나무 다리에서 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무너진 다리는 2010년 광주시가 건설했고 그동안 광주 동구청이 관리해왔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져 습기에 취약하고 파손 위험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점검은 없었습니다. [박천선/광주 동구청 공원녹지과장 : "가서 보니깐 설치한 데가 10년 정도 됐기 때문에 목재이다 보니 부식되고 조임새 부분이 헐거워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엔 나무로 만든 비슷한 형태의 다리가 설치돼 있고 계곡을 잇는 산책용 데크에서도 조임새가 헐거워진 부분이 발견됩니다. [신OO/등산객/광주광역시 방림동 : "나무로 돼 있어요. (시설은 좋지만) 오래돼 있기 때문에 약간 느슨해진데가 있고. 기대면 안돼요. 떨어질 수가 있으니깐. 그런 데가 한 군데씩있어요."] 경찰은 지자체의 관리 소홀이 사고로 이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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