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 ‘휘청’…중국 위안화 ‘포치’ 급락

입력 2019.08.05 (21:07) 수정 2019.08.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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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오늘(5일) 동반 폭락했습니다.

일본, 중국, 홍콩 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급락해, 1달러에 7위안이라는 심리적 방어선이 깨졌습니다.

중국정부가 이 심리적 방어선을 포기하며 환율 전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해석이 증권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일본에선 엔화 가치가 오른 게, 중국에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게 증시에 악재가 됐습니다.

일본에선 세계 무역 불안 속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의 가치가 장중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한일 무역 갈등 우려가 겹쳐지면서, 닛케이지수는 1.74% 급락했습니다.

반대로 중국 위안화 가치는 급락해 달러 대비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7위안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추가 관세 인상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중국이 관세 전쟁에 이어 환율 전쟁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면서, 상하이와 홍콩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제품의 달러 표시 가격이 떨어져, 미국의 관세 인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화되면 환차손을 피해 외국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어 중국 경제에도 양날의 칼입니다.

[왕신/중국 인민은행 연구국장 : "지금은 복잡한 국제정세와 불확실성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미국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이달 실무회담, 다음 달 고위급 회담을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다시 강대강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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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금융시장 ‘휘청’…중국 위안화 ‘포치’ 급락
    • 입력 2019-08-05 21:09:13
    • 수정2019-08-05 22: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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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오늘(5일) 동반 폭락했습니다.

일본, 중국, 홍콩 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급락해, 1달러에 7위안이라는 심리적 방어선이 깨졌습니다.

중국정부가 이 심리적 방어선을 포기하며 환율 전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해석이 증권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일본에선 엔화 가치가 오른 게, 중국에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게 증시에 악재가 됐습니다.

일본에선 세계 무역 불안 속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의 가치가 장중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한일 무역 갈등 우려가 겹쳐지면서, 닛케이지수는 1.74% 급락했습니다.

반대로 중국 위안화 가치는 급락해 달러 대비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7위안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추가 관세 인상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중국이 관세 전쟁에 이어 환율 전쟁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면서, 상하이와 홍콩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제품의 달러 표시 가격이 떨어져, 미국의 관세 인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화되면 환차손을 피해 외국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어 중국 경제에도 양날의 칼입니다.

[왕신/중국 인민은행 연구국장 : "지금은 복잡한 국제정세와 불확실성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의 미국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이달 실무회담, 다음 달 고위급 회담을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다시 강대강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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