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에 또 ‘각목’ 공격…50만 명 총파업에 ‘교통대란’

입력 2019.08.06 (06:23) 수정 2019.08.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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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홍콩에서 어젯밤 각목을 든 남성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홍콩에선 어제 하루 50만 명이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고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되는 등 교통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각목을 든 남성 십여 명이 시위대를 공격합니다.

닥치는 대로 집어 던지며 저항하던 시위대는 결국 수적 우세로 이들을 쫓아가 역공격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또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곳곳에서 흉기로 시위대를 공격해 몇몇 시위 참가자가 큰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이른바 백색테러를 떠올리게 한 사건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시위와 함께 낮에는 공무원을 포함해 주최 측 추산 50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진행됐습니다.

공항 관제사들과 항공사 직원 등이 파업하면서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버스 기사들은 병가를 내는 식으로 동참했습니다.

일부 지하철역을 점거한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도 방해하면서 어제 하루 홍콩에선 교통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상인들도 곳곳에서 하루 장사를 접었고 유명 관광지 직원들도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카렌 추이/홍콩 디즈니랜드 직원 : "우리 홍콩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총파업과 시위대를 맹비난하며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지금은 우리가 질서를 되찾고 혼란과 폭력에 '안 돼'라고 말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6월부터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500명을 넘겼지만, 시위대와 홍콩 정부의 강 대 강 대치는 끝을 모른 채 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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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대에 또 ‘각목’ 공격…50만 명 총파업에 ‘교통대란’
    • 입력 2019-08-06 06:26:47
    • 수정2019-08-06 0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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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홍콩에서 어젯밤 각목을 든 남성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홍콩에선 어제 하루 50만 명이 총파업에 들어갔는데 곳곳에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고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되는 등 교통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각목을 든 남성 십여 명이 시위대를 공격합니다.

닥치는 대로 집어 던지며 저항하던 시위대는 결국 수적 우세로 이들을 쫓아가 역공격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또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곳곳에서 흉기로 시위대를 공격해 몇몇 시위 참가자가 큰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이른바 백색테러를 떠올리게 한 사건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시위와 함께 낮에는 공무원을 포함해 주최 측 추산 50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이 진행됐습니다.

공항 관제사들과 항공사 직원 등이 파업하면서 수백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버스 기사들은 병가를 내는 식으로 동참했습니다.

일부 지하철역을 점거한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도 방해하면서 어제 하루 홍콩에선 교통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상인들도 곳곳에서 하루 장사를 접었고 유명 관광지 직원들도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카렌 추이/홍콩 디즈니랜드 직원 : "우리 홍콩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총파업과 시위대를 맹비난하며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지금은 우리가 질서를 되찾고 혼란과 폭력에 '안 돼'라고 말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6월부터 경찰에 체포된 시위 참가자는 500명을 넘겼지만, 시위대와 홍콩 정부의 강 대 강 대치는 끝을 모른 채 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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