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환율전쟁 돌입…금융시장 흔들

입력 2019.08.06 (17:25) 수정 2019.08.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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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면전으로 치닫는 무역전쟁 소식을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통상적인 환율 보고서 발표 시점과 관계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환율조작이라고 비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중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면 기업 투자 제한 등 여러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할 것이라며 평가 절하하는 분위깁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이미 미국이 관세 카드를 사용한 상황에서 환율조작국이란 딱지의 가치는 현저히 낮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중국을 억지로 꿰맞췄다며 중국을 향해 성질을 낸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인민은행도 성명을 통해 중국은 경쟁적인 화폐 가치 인하를 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일방적 조치가 국제 금융질서를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내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7위안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 모두 요동쳤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등 미국의 3대 지수가 크게 하락했고, 상하이 지수 등 중국 증시 역시 낙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지만 하락 마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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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환율전쟁 돌입…금융시장 흔들
    • 입력 2019-08-06 17:27:13
    • 수정2019-08-06 2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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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는데, 중국 관영매체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면전으로 치닫는 무역전쟁 소식을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통상적인 환율 보고서 발표 시점과 관계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환율조작이라고 비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중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면 기업 투자 제한 등 여러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에 큰 피해를 주지 못할 것이라며 평가 절하하는 분위깁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이미 미국이 관세 카드를 사용한 상황에서 환율조작국이란 딱지의 가치는 현저히 낮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중국을 억지로 꿰맞췄다며 중국을 향해 성질을 낸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인민은행도 성명을 통해 중국은 경쟁적인 화폐 가치 인하를 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일방적 조치가 국제 금융질서를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내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 대비 7위안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 모두 요동쳤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등 미국의 3대 지수가 크게 하락했고, 상하이 지수 등 중국 증시 역시 낙폭은 상당 부분 축소됐지만 하락 마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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