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동 항공협정…공격적 진출에 국내 항공사 비상

입력 2019.08.06 (17:37) 수정 2019.08.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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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격적인 성장세로 세계 항공업계를 긴장시키는 중동 항공사들은 이른바 '황소 개구리'로 불릴 정도인데요.

내일 우리나라와의 항공 협정을 앞두고 취항 확대를 적극 요구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국적 여객기가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합니다.

500명 넘게 탈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로, 1주일에 14번 우리나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아랍에미리트가 내일부터 열리는 우리나라와의 항공 협정을 앞두고, 양국간 여객기 운항 횟수를 주 56회까지 늘리자고 요구해 왔습니다.

국내 항공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사 승객 중 70% 가량은 유럽 등으로 가는 환승 승객.

운항 횟수가 늘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환승 승객을 더 끌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국내 항공사들은 유럽 직항 노선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저지에 나섰습니다.

[최대영/대한항공 노조위원장 : "정비, 운항, 지상조업, 조종사, 항공하고 전부 연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노선이 축소되면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나가는 겁니다."]

이미 세계 여러 항공사들이 중동계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항공 노선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문제는) 노선을 독점하면 바로 가격을 올려요. 대부분 그렇게 해요. (중동 항공사를) '황소개구리'라고 불러요. 들어가면 다 작살을 내니까."]

델타항공 등 미국 항공업계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항공사들이 정부로부터 60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아 공정하지 못한 가격 경쟁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연관기사] [취재K] 한국 시장 정조준한 중동…항공업계의 ‘황소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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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중동 항공협정…공격적 진출에 국내 항공사 비상
    • 입력 2019-08-06 17:38:53
    • 수정2019-08-06 17: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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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격적인 성장세로 세계 항공업계를 긴장시키는 중동 항공사들은 이른바 '황소 개구리'로 불릴 정도인데요.

내일 우리나라와의 항공 협정을 앞두고 취항 확대를 적극 요구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국적 여객기가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합니다.

500명 넘게 탈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로, 1주일에 14번 우리나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아랍에미리트가 내일부터 열리는 우리나라와의 항공 협정을 앞두고, 양국간 여객기 운항 횟수를 주 56회까지 늘리자고 요구해 왔습니다.

국내 항공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랍에미리트 항공사 승객 중 70% 가량은 유럽 등으로 가는 환승 승객.

운항 횟수가 늘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환승 승객을 더 끌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국내 항공사들은 유럽 직항 노선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저지에 나섰습니다.

[최대영/대한항공 노조위원장 : "정비, 운항, 지상조업, 조종사, 항공하고 전부 연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노선이 축소되면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나가는 겁니다."]

이미 세계 여러 항공사들이 중동계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항공 노선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문제는) 노선을 독점하면 바로 가격을 올려요. 대부분 그렇게 해요. (중동 항공사를) '황소개구리'라고 불러요. 들어가면 다 작살을 내니까."]

델타항공 등 미국 항공업계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항공사들이 정부로부터 60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아 공정하지 못한 가격 경쟁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연관기사] [취재K] 한국 시장 정조준한 중동…항공업계의 ‘황소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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