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미국 ‘시니어 성형’ 열풍

입력 2019.08.07 (10:48) 수정 2019.08.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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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자신, 즉 셀카를 찍은 다음 소셜미디어 등에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 됐죠.

50~60대 이상 어르신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그런데 나이 들어 멋지게 보이려다 보니, 성형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네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환자의 얼굴 곳곳에 주름살을 없애는 보톡스 주사를 놓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성형외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올해에는 시니어 고객들이 크게 늘었났습니다.

[제이슨 에머/성형외과 의사 :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치료를 원하는 시니어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데이트나 관계에 있어서뿐 아니라 중요한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시술을 원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를 찾는 시니어 손님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올해 65세인 이 남성 고객도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고 있는 손님 중 한 명인데요.

[사디크 아흐메드/65세/보톡스 시술자 : "수영, 걷기 등 운동을 하며 젊음을 느껴요. 운동을 통해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제 나이에도 말이죠."]

이곳 성형외과만 시니어 손님이 늘었나 싶지만, 아닙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다른 의사들도 시니어 손님들이 늘어난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올해 70세인 여성은 최근 얼굴 주름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흉터도 빨리 아물고 결과가 좋다며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리 비치/70세 : "너무 행복해요.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제 영혼을 재생시켜주었어요."]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총 1,770만 건의 성형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이 가운데 55세에서 75세 사이의 수술이 전년보다 5만 건 더 늘어났습니다.

주름살 제거술 환자 3명 중 2명, 쌍꺼풀과 이마 주름 제거, 입술확대술을 받는 환자 2명 중 1명이 5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성형 열풍의 한 원인으로 소셜미디어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자신의 얼굴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행위가 전 연령대에 보편화되면서, 나이 들어서도 성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겁니다.

[아니타 파텔/성형외과 의사 : "셀카는 개인이 자기 모습을 인식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죠."]

특히 인터넷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트 앱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인데요.

[파르하드 아르데쉬/성형외과 의사 : "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들도 데이트 앱을 사용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와서 데이트 앱 프로필 사진을 보여 주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화장과 패션 등 외적인 모습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성장했습니다.

그러한 성장 배경을 거친만큼 소셜 미디어의 사진 문화에 녹아들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의사들은 성형수술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렀지만 개인차에 따른 부작용 등을 우려해 수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젊고, 멋져 보이고 싶은데 나이가 있을까요?

시대의 문화를 함께 누리고 싶은 젊고 멋진 노년들이 미국의 성형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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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미국 ‘시니어 성형’ 열풍
    • 입력 2019-08-07 10:55:16
    • 수정2019-08-07 13:28:23
    지구촌뉴스
[앵커]

내 자신, 즉 셀카를 찍은 다음 소셜미디어 등에 사진을 공유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 됐죠.

50~60대 이상 어르신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그런데 나이 들어 멋지게 보이려다 보니, 성형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네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환자의 얼굴 곳곳에 주름살을 없애는 보톡스 주사를 놓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성형외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올해에는 시니어 고객들이 크게 늘었났습니다.

[제이슨 에머/성형외과 의사 :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치료를 원하는 시니어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데이트나 관계에 있어서뿐 아니라 중요한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시술을 원하고 있습니다."]

성형외과를 찾는 시니어 손님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올해 65세인 이 남성 고객도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고 있는 손님 중 한 명인데요.

[사디크 아흐메드/65세/보톡스 시술자 : "수영, 걷기 등 운동을 하며 젊음을 느껴요. 운동을 통해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제 나이에도 말이죠."]

이곳 성형외과만 시니어 손님이 늘었나 싶지만, 아닙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다른 의사들도 시니어 손님들이 늘어난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올해 70세인 여성은 최근 얼굴 주름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흉터도 빨리 아물고 결과가 좋다며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리 비치/70세 : "너무 행복해요. 수술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제 영혼을 재생시켜주었어요."]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총 1,770만 건의 성형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이 가운데 55세에서 75세 사이의 수술이 전년보다 5만 건 더 늘어났습니다.

주름살 제거술 환자 3명 중 2명, 쌍꺼풀과 이마 주름 제거, 입술확대술을 받는 환자 2명 중 1명이 5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성형 열풍의 한 원인으로 소셜미디어가 지목되고 있는데요.

자신의 얼굴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행위가 전 연령대에 보편화되면서, 나이 들어서도 성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겁니다.

[아니타 파텔/성형외과 의사 : "셀카는 개인이 자기 모습을 인식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죠."]

특히 인터넷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트 앱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인데요.

[파르하드 아르데쉬/성형외과 의사 : "레니얼 세대뿐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들도 데이트 앱을 사용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와서 데이트 앱 프로필 사진을 보여 주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화장과 패션 등 외적인 모습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성장했습니다.

그러한 성장 배경을 거친만큼 소셜 미디어의 사진 문화에 녹아들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의사들은 성형수술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안정적인 단계에 이르렀지만 개인차에 따른 부작용 등을 우려해 수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젊고, 멋져 보이고 싶은데 나이가 있을까요?

시대의 문화를 함께 누리고 싶은 젊고 멋진 노년들이 미국의 성형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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