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도 캠핑카로 개조…자동차 튜닝 산업 육성

입력 2019.08.09 (07:18) 수정 2019.08.0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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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튜닝하면 불법 개조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튜닝 또한 자동차 문화의 하나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에 비춰 튜닝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자동차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튜닝 산업을 지원,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붕이 열리고, 숨겨져 있던 햇빛가리개를 펼치면 승합차가 근사한 캠핑카로 바뀝니다.

뒷자리는 성인 2명이 넉넉히 잘 수 있는 침대로 변신하고, 냉장고와 수도도 갖춰져 있습니다.

[윤성현/캠핑카 제작업체 대표 : "콘도나 펜션에서 캠핑이나 야외활동을 주로 하는 핵가족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캠핑카도 유행을 같이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부 차종만 할 수 있던 캠핑카 개조 작업이 앞으로는 화물차나 승용차도 가능해집니다.

스타렉스의 경우 승차 인원에 따라 개조 허용 여부가 달랐는데 9인승 이하도 가능해지는 겁니다.

소방차 등 특수차량도 캠핑카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사전 승인과 사후 검사로 진행되던 튜닝 규제도 완화됩니다.

자동픽업 덮개 설치나 튜닝 머플러 등은 사후 검사만 받도록 했고, 플라스틱 보조 범퍼와 자전거·스키 캐리어 등 27건은 승인과 검사 모두 면제했습니다.

하지만 HID 전조등 등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주는 품목은 여전히 금지됩니다.

[윤진환/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 "길이나 높이 등 자동차 안전성과 직결되는 항목이나 장치들을 승인 없이 제원의 허용범위를 벗어나서 변경하게 되면 불법 튜닝이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6년 뒤엔 관련 시장 규모가 5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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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도 캠핑카로 개조…자동차 튜닝 산업 육성
    • 입력 2019-08-09 07:20:15
    • 수정2019-08-09 07: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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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튜닝하면 불법 개조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튜닝 또한 자동차 문화의 하나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에 비춰 튜닝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자동차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튜닝 산업을 지원,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붕이 열리고, 숨겨져 있던 햇빛가리개를 펼치면 승합차가 근사한 캠핑카로 바뀝니다.

뒷자리는 성인 2명이 넉넉히 잘 수 있는 침대로 변신하고, 냉장고와 수도도 갖춰져 있습니다.

[윤성현/캠핑카 제작업체 대표 : "콘도나 펜션에서 캠핑이나 야외활동을 주로 하는 핵가족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캠핑카도 유행을 같이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일부 차종만 할 수 있던 캠핑카 개조 작업이 앞으로는 화물차나 승용차도 가능해집니다.

스타렉스의 경우 승차 인원에 따라 개조 허용 여부가 달랐는데 9인승 이하도 가능해지는 겁니다.

소방차 등 특수차량도 캠핑카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사전 승인과 사후 검사로 진행되던 튜닝 규제도 완화됩니다.

자동픽업 덮개 설치나 튜닝 머플러 등은 사후 검사만 받도록 했고, 플라스틱 보조 범퍼와 자전거·스키 캐리어 등 27건은 승인과 검사 모두 면제했습니다.

하지만 HID 전조등 등 자동차 안전에 영향을 주는 품목은 여전히 금지됩니다.

[윤진환/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 "길이나 높이 등 자동차 안전성과 직결되는 항목이나 장치들을 승인 없이 제원의 허용범위를 벗어나서 변경하게 되면 불법 튜닝이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6년 뒤엔 관련 시장 규모가 5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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