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리, ‘수출 규제 오판’ 인정…8.15 이후 한일 협의”

입력 2019.08.09 (19:05) 수정 2019.08.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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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내부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자충수'였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여파가 예상보다 커졌다며 사실상 '오판'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규제 직격탄을 맞은 일본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국외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상 이상으로 소동이 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 수출 규제 후 거센 후폭풍이 불자 오판을 인정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고, 양국 간 지방자치단체와 스포츠 교류도 잇따라 중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역풍은 맞은 일본은 수출 허가를 발표해 한국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광복절까지 한국 내 반일 감정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달 후반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들은 실적 악화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즈키 쿠니오/도쿄오카 상무/7일, 결산 발표장 : "우리 회사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여러 회사들이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그에(한국 백색국가 제외) 따른 영향을 받고, 당연히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수출 관련 업무가 크게 늘고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외 생산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규제 대상 품목인 고순도 불화 가스 생산업체 모리타 화학공업은 올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중국공장에 납품을 하고 한국에 대한 수출도 중국에서 한다는 것입니다.

반도체용 감광제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도쿄오카공업도 한국 공장에서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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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관리, ‘수출 규제 오판’ 인정…8.15 이후 한일 협의”
    • 입력 2019-08-09 19:07:38
    • 수정2019-08-09 19: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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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내부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자충수'였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여파가 예상보다 커졌다며 사실상 '오판'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규제 직격탄을 맞은 일본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국외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상 이상으로 소동이 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 수출 규제 후 거센 후폭풍이 불자 오판을 인정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고, 양국 간 지방자치단체와 스포츠 교류도 잇따라 중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역풍은 맞은 일본은 수출 허가를 발표해 한국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광복절까지 한국 내 반일 감정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달 후반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들은 실적 악화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즈키 쿠니오/도쿄오카 상무/7일, 결산 발표장 : "우리 회사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여러 회사들이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그에(한국 백색국가 제외) 따른 영향을 받고, 당연히 실적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수출 관련 업무가 크게 늘고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외 생산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규제 대상 품목인 고순도 불화 가스 생산업체 모리타 화학공업은 올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중국공장에 납품을 하고 한국에 대한 수출도 중국에서 한다는 것입니다.

반도체용 감광제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도쿄오카공업도 한국 공장에서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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