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여아, 어린이집 승합차에 치여 숨져

입력 2019.08.09 (19:12) 수정 2019.08.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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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홍천의 한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다섯 살 난 여자 어린이가 어린이집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어머니의 차에서 내린 직후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에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원생 5살 한 모 양은 평상시처럼 어머니의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주차장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양은 차에서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후진하던 어린이집 승합차에 치였습니다.

한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삼십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나중에, 저희가 지금 경황이 너무 없는데, 촬영은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71살 박 모 씨.

차안엔 현장 학습을 떠나려던 원생 8명과 지도교사 2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후방 카메라는 없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후방 감지 센서는 장착돼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감지음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안이 시끄러워서 감지음을 못들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경찰은 운전자 박 씨가 부주의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인 만큼 충분히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겁니다.

특히, 어린이집 주차장에선 후진이든 전진이든 최대한 느린 속도로 운전했다면 사망 사고에까지 이르진 않았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홍천경찰서 관계자 : "무조건 잘못된거죠. 그건. 아이들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공간이니까. 그걸 생각했으면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경찰은 운전기사 박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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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살 여아, 어린이집 승합차에 치여 숨져
    • 입력 2019-08-09 19:15:02
    • 수정2019-08-09 19: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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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홍천의 한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다섯 살 난 여자 어린이가 어린이집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어머니의 차에서 내린 직후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에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원생 5살 한 모 양은 평상시처럼 어머니의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주차장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양은 차에서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후진하던 어린이집 승합차에 치였습니다.

한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삼십여 분 만에 숨졌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나중에, 저희가 지금 경황이 너무 없는데, 촬영은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71살 박 모 씨.

차안엔 현장 학습을 떠나려던 원생 8명과 지도교사 2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에는 후방 카메라는 없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후방 감지 센서는 장착돼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감지음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 안이 시끄러워서 감지음을 못들었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경찰은 운전자 박 씨가 부주의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인 만큼 충분히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겁니다.

특히, 어린이집 주차장에선 후진이든 전진이든 최대한 느린 속도로 운전했다면 사망 사고에까지 이르진 않았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홍천경찰서 관계자 : "무조건 잘못된거죠. 그건. 아이들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공간이니까. 그걸 생각했으면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경찰은 운전기사 박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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