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일손놓은 이라크농민들

입력 2003.04.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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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전쟁이 터지면 어느 누구도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라크도 마찬가지입니다.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라크 남부지역 주민들의 삶을 움 카슬에서 김헌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웨이트 국경검문소.
이라크로 들어가려는 취재 차량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국경을 넘어 사포 안에 들어서자마자 어린이들이 먹을 것과 물을 달라며 취재차량에 달려듭니다.
1시간 정도 차를 달려 움 카슬 인근의 농가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움 카슬에서 몇 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바스라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바로 이 집은 이라크인들이 살고 있는 단촐한 주택입니다.
할머니와 아들 부부, 어린 딸과 태어난 지 7달된 막내 등 3대가 한방에서 지냅니다.
이 가족의 가장 큰 관심은 현재 이라크 전황이 아니라 오늘의 끼니를 어떻게 때우느냐입니다.
양치기 소년에게 바스라로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전투가 치열했던 바스라가 저 너머라며 손으로 가리킵니다.
바스라로 통하는 주요 보급로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영국군의 보급 차량들이 도로를 분주히 오가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은 이곳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이들의 간절한 바람일 뿐입니다.
이라크 남부에서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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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통에 일손놓은 이라크농민들
    • 입력 2003-04-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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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전쟁이 터지면 어느 누구도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라크도 마찬가지입니다.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라크 남부지역 주민들의 삶을 움 카슬에서 김헌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쿠웨이트 국경검문소. 이라크로 들어가려는 취재 차량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국경을 넘어 사포 안에 들어서자마자 어린이들이 먹을 것과 물을 달라며 취재차량에 달려듭니다. 1시간 정도 차를 달려 움 카슬 인근의 농가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움 카슬에서 몇 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바스라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바로 이 집은 이라크인들이 살고 있는 단촐한 주택입니다. 할머니와 아들 부부, 어린 딸과 태어난 지 7달된 막내 등 3대가 한방에서 지냅니다. 이 가족의 가장 큰 관심은 현재 이라크 전황이 아니라 오늘의 끼니를 어떻게 때우느냐입니다. 양치기 소년에게 바스라로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전투가 치열했던 바스라가 저 너머라며 손으로 가리킵니다. 바스라로 통하는 주요 보급로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영국군의 보급 차량들이 도로를 분주히 오가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은 이곳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이들의 간절한 바람일 뿐입니다. 이라크 남부에서 KBS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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