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워싱턴

⊙앵커: 워싱턴은 지금 바그다드 함락에 대비해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임창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워싱턴은 지금 출근시간인데요. 부시 대통령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바그다드 함락이 임박했다는 긴박한 뉴스가 전해진 오늘 부시 대통령은 이른 아침 일찍 기상해서 먼저 바그다드 전황을 자세히 보고받은 뒤에 지금은 의회 지도부와 함께 조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공식 반응은 나오고 있지 않고 있지만 이라크군 지휘 통제체계가 무너지면서 후세인 정권이 붕괴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아직 전쟁의 마지막 단계는 아니라면서 성급한 축배를 애써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도 바스라시의 경우와 같이 통제불능의 무법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함락 후 바그다드 질서회복 방안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과도 임시정부 구성과 실무조직 가동에 앞으로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편 이 같은 전시 지휘부의 신중한 행보와는 달리 이곳 미국인들은 마치 해방 후와 같은 바그다드의 모습이 TV 속보로 전해지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이제야 정말로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의 희생없이 하루빨리 전쟁이 종결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