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는 약탈과 공포로 치안 부재

입력 2003.04.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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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그다드는 후세인 정권의 철옹성이라는 장담이 믿기지 않을 만큼 무차별 약탈로 어느 새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계속해서 한승복 기자입니다.
⊙기자: 무법천지로 변해 버린 사담시티에서는 약탈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치안을 담당할 경찰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20년 넘게 정권에 억눌렸던 서민들은 제일 먼저 관공서를 약탈하고 있습니다.
⊙CNN 기자: 시민들이 관공서에서 의자, 금고 등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UN사무실에도 들어갔습니다.
⊙기자: 책상과 냉장고, 각종 사무실 집기는 물론 타이어, 심지어 화분까지 들고 나옵니다.
굶주린 가족을 위해 식량을 들고 가는 사람도 목격됩니다.
시민들은 해방감에 젖어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후세인은 겁쟁이고 살인자입니다. 우리는 미국편입니다. 나는 미국인입니다.
⊙기자: 반면 바그다드 번화가는 공포와 적막감이 짓누르는 유령의 거리로 변했습니다.
도심 외곽에서 일어난 봉기 소식 때문에 시내 중심가에 살고 있는 중상류층은 치안 부재에 대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500만 인구를 자랑하는 바그다드지만 아무리 차를 타고 달려도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후세인 정권이 미영 연합군에 대항해 철벽이라고 자신했던 바그다드가 안으로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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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는 약탈과 공포로 치안 부재
    • 입력 2003-04-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바그다드는 후세인 정권의 철옹성이라는 장담이 믿기지 않을 만큼 무차별 약탈로 어느 새 황량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계속해서 한승복 기자입니다. ⊙기자: 무법천지로 변해 버린 사담시티에서는 약탈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치안을 담당할 경찰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20년 넘게 정권에 억눌렸던 서민들은 제일 먼저 관공서를 약탈하고 있습니다. ⊙CNN 기자: 시민들이 관공서에서 의자, 금고 등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UN사무실에도 들어갔습니다. ⊙기자: 책상과 냉장고, 각종 사무실 집기는 물론 타이어, 심지어 화분까지 들고 나옵니다. 굶주린 가족을 위해 식량을 들고 가는 사람도 목격됩니다. 시민들은 해방감에 젖어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민: 후세인은 겁쟁이고 살인자입니다. 우리는 미국편입니다. 나는 미국인입니다. ⊙기자: 반면 바그다드 번화가는 공포와 적막감이 짓누르는 유령의 거리로 변했습니다. 도심 외곽에서 일어난 봉기 소식 때문에 시내 중심가에 살고 있는 중상류층은 치안 부재에 대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500만 인구를 자랑하는 바그다드지만 아무리 차를 타고 달려도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후세인 정권이 미영 연합군에 대항해 철벽이라고 자신했던 바그다드가 안으로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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