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민중 봉기

⊙앵커: 오늘 하루 바그다드 시가지 상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부 지역이기는 하지만 반 후세인 봉기가 일어났습니다.
박태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이바이 사담.
바그다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후세인의 초상화는 발길질 세례를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바그다드에 진주한 미군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약탈극이 벌어졌습니다.
흥분한 주민들이 상점을 털고 정부기관 건물을 습격해 집기를 들고 나옵니다.
무법천지의 무정부 상태.
후세인의 철권 통치는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
오늘 주민 봉기와 약탈이 벌어진 곳은 바그다드 동부의 사담시티입니다.
이곳은 빈곤층 거주지역으로 특히 후세인에 적대적인 시아파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후세인의 철권통치에 고초를 겪던 이곳 주민들로서는 미군의 진주를 반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바그다드 함락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CNN 행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바그다드 전체가 다 이런 것은 아닙니다.
여기는 일부일 뿐입니다.
⊙기자: 오늘 바그다드의 무정부 상황이 후세인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