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도 ‘日 백색국가 제외’ 긴급 보도…‘10월 위기설’ 제기

입력 2019.08.13 (06:06) 수정 2019.08.13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가 '백색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미·중 무역마찰에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 내에서 '10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NHK는 다음 달부터 일본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NHK는 또 한국 측 조치 이유와 구체적인 내용 등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겠다는 외무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경제전문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최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데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 부 대신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국의 대항 조치라면 세계무역기구 WTO 위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가 계속 악화돼 국제적인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무역 마찰과 함께 일본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교도통신이 최근 일본 주요기업 122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경기가 점차 나아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조사 응답률이 77%였던 데 비하면, 기업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일본 내 소비세가 8%에서 10%로 대폭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 침체에 대한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바야시/UFJ 리서치&컨설팅 수석 연구원 : "(10월 이후) 경기가 후퇴국면에 명백히 진입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내우외환이 겹치는 모양새라며 이번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언론도 ‘日 백색국가 제외’ 긴급 보도…‘10월 위기설’ 제기
    • 입력 2019-08-13 06:07:11
    • 수정2019-08-13 07:19:29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가 '백색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미·중 무역마찰에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 내에서 '10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NHK는 다음 달부터 일본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NHK는 또 한국 측 조치 이유와 구체적인 내용 등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겠다는 외무성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경제전문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최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데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 부 대신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국의 대항 조치라면 세계무역기구 WTO 위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한일 관계가 계속 악화돼 국제적인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무역 마찰과 함께 일본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교도통신이 최근 일본 주요기업 122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경기가 점차 나아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조사 응답률이 77%였던 데 비하면, 기업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일본 내 소비세가 8%에서 10%로 대폭 오를 예정이어서 소비 침체에 대한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바야시/UFJ 리서치&컨설팅 수석 연구원 : "(10월 이후) 경기가 후퇴국면에 명백히 진입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내우외환이 겹치는 모양새라며 이번 백색국가 제외 조치가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