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지위 지켜라”…대체유전 개발 ‘박차’

입력 2019.08.13 (07:40) 수정 2019.08.13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먼 바다에 우리 '가스전'이 있습니다.

2004년 이 '가스전'이 개발되면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됐는데 조만간 고갈된다고 합니다.

추가 자원 개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동해가스전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동쪽으로 58킬로미터 떨어진 망망대해에 철골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2004년부터 운영해 온 '동해 1 가스전'입니다.

15년째 바다 밑 지하 2.5킬로미터에서 천연가스와 고품질 석유인 초경질유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산한 양은 4천122만 배럴, 가스는 매일 32만 가구가 쓸 수 있고, 석유는 자동차 2만 대를 굴릴 수 있는 양입니다.

수입 대체 효과는 2조 6백억 원에 이릅니다.

[김광현/한국석유공사 차장 : "천연가스는 품질이 우수하여 수분만 제거하고 바로 공급하고 있고 부산물로 생산하는 초경질유 또한 바로 자동차에 주입이 가능할만큼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

이 가스전으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었는데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때 시간당 70톤까지 생산하던 생산량이 지금은 시간당 28톤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2022년이면 고갈이 우려됩니다.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가스를 연소시켜 배출하는 소각 탑에서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2004년 이후 한 번도 꺼진 적 없는 이 불꽃은 동해 가스전의 생산이 끝나면 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대륙붕 탐사를 비롯해 추가 자원 개발을 위한 노력이 진행중입니다.

[김성해/한국석유공사 부장 :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다면 국내 대륙붕 개발 사업도 충분히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산유국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이 동해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유국 지위 지켜라”…대체유전 개발 ‘박차’
    • 입력 2019-08-13 07:46:46
    • 수정2019-08-13 07:52:50
    뉴스광장
[앵커]

울산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먼 바다에 우리 '가스전'이 있습니다.

2004년 이 '가스전'이 개발되면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됐는데 조만간 고갈된다고 합니다.

추가 자원 개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동해가스전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동쪽으로 58킬로미터 떨어진 망망대해에 철골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2004년부터 운영해 온 '동해 1 가스전'입니다.

15년째 바다 밑 지하 2.5킬로미터에서 천연가스와 고품질 석유인 초경질유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산한 양은 4천122만 배럴, 가스는 매일 32만 가구가 쓸 수 있고, 석유는 자동차 2만 대를 굴릴 수 있는 양입니다.

수입 대체 효과는 2조 6백억 원에 이릅니다.

[김광현/한국석유공사 차장 : "천연가스는 품질이 우수하여 수분만 제거하고 바로 공급하고 있고 부산물로 생산하는 초경질유 또한 바로 자동차에 주입이 가능할만큼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

이 가스전으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었는데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때 시간당 70톤까지 생산하던 생산량이 지금은 시간당 28톤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2022년이면 고갈이 우려됩니다.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가스를 연소시켜 배출하는 소각 탑에서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2004년 이후 한 번도 꺼진 적 없는 이 불꽃은 동해 가스전의 생산이 끝나면 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대륙붕 탐사를 비롯해 추가 자원 개발을 위한 노력이 진행중입니다.

[김성해/한국석유공사 부장 :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다면 국내 대륙붕 개발 사업도 충분히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산유국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이 동해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