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한미훈련 끝나는 20일 방한…북미 협상 본격 재개?

입력 2019.08.17 (21:03) 수정 2019.08.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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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0일 방한합니다.

그런데 시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20일이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날이죠.

이런 점들로 비춰봤을 때, ​연합훈련이 끝나면 북미 실무협상 재개 국면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말 이후 50여일 만입니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앞서 물밑 조율에 나섰던 비건 대표는 당시 북측 실무자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19일부터 1박 2일 동안 일본 방문에 이어 우리나라를 찾는 시점은 한미연합훈련 종료일인 20일입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온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린 방한이라 예사롭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며, 자신도 그걸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시다시피 저는 그 워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 비용지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비건 대표의 방한 성사까지 일련의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내용을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이에따라 8월 말,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비건 대표가 2박 3일 동안의 방한 기간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북한은 앞서 실무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연계한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가, 핵심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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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한미훈련 끝나는 20일 방한…북미 협상 본격 재개?
    • 입력 2019-08-17 21:04:37
    • 수정2019-08-17 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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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0일 방한합니다.

그런데 시점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20일이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날이죠.

이런 점들로 비춰봤을 때, ​연합훈련이 끝나면 북미 실무협상 재개 국면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말 이후 50여일 만입니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앞서 물밑 조율에 나섰던 비건 대표는 당시 북측 실무자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19일부터 1박 2일 동안 일본 방문에 이어 우리나라를 찾는 시점은 한미연합훈련 종료일인 20일입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온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린 방한이라 예사롭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며, 자신도 그걸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시다시피 저는 그 워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 비용지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비건 대표의 방한 성사까지 일련의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내용을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이에따라 8월 말,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비건 대표가 2박 3일 동안의 방한 기간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북한은 앞서 실무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연계한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가, 핵심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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