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원형 유지”…‘운한각’ 등 보물 지정

입력 2019.08.29 (21:43) 수정 2019.08.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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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조의 어진이 있었던 '수원 화령전'의 주요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역사적 기록과 창건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됐다는 평가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적 115호 '화령전' 안에 있는 운한각입니다.

정조의 어진을 모셨던 전각으로 1801년 세워졌습니다.

입체감이 살아 있는 내부 단청은 200년 전 모양 그대로입니다.

매화점이나 태평초 문양은 지금 궁궐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이태하/경기 용인시 : "관리가 정말 잘 돼 있는 것 같고 특히 기둥이랑 그 위에 문양 장식들이 좀 많이 이쁜 것 같아요."]

[까미유 폴리/관광객 : "나무같은 것으로 만들어서 단정하고 자연친화적입니다. 내부는 예쁜 색깔로 칠해져 있고 유럽과는 매우 다른 느낌입니다."]

운한각 옆에는 어진과 제기 등을 임시로 보관하던 이안청이 있고 두 건물은 복도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조선 후기 실용적인 측면이 드러난 'ㄷ'자 형태의 독특한 양식입니다.

이렇게 연결된 세 건축물이 보물 2035호로 지정됐습니다.

불과 2개월여 만에 지어졌던 이 건축물들은 당대 최고 건축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오선화/수원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 "19세기 초반에 아주 우수했던 건축기술이 여기에 다 반영돼 있고 그 모습을 석재라든가 부재, 단청 여러 곳에서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원래 있던 정조 어진은 6.25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했다가 부산 용두산 화재로 소실되고, 지금은 표준영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진을 모셨던 지방의 영전은 전주의 경기전과 수원 화령전만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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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전 원형 유지”…‘운한각’ 등 보물 지정
    • 입력 2019-08-29 21:44:50
    • 수정2019-08-29 21:54:11
    뉴스9(경인)
[앵커]

정조의 어진이 있었던 '수원 화령전'의 주요 건축물이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역사적 기록과 창건 당시의 원형이 잘 유지됐다는 평가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적 115호 '화령전' 안에 있는 운한각입니다.

정조의 어진을 모셨던 전각으로 1801년 세워졌습니다.

입체감이 살아 있는 내부 단청은 200년 전 모양 그대로입니다.

매화점이나 태평초 문양은 지금 궁궐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이태하/경기 용인시 : "관리가 정말 잘 돼 있는 것 같고 특히 기둥이랑 그 위에 문양 장식들이 좀 많이 이쁜 것 같아요."]

[까미유 폴리/관광객 : "나무같은 것으로 만들어서 단정하고 자연친화적입니다. 내부는 예쁜 색깔로 칠해져 있고 유럽과는 매우 다른 느낌입니다."]

운한각 옆에는 어진과 제기 등을 임시로 보관하던 이안청이 있고 두 건물은 복도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조선 후기 실용적인 측면이 드러난 'ㄷ'자 형태의 독특한 양식입니다.

이렇게 연결된 세 건축물이 보물 2035호로 지정됐습니다.

불과 2개월여 만에 지어졌던 이 건축물들은 당대 최고 건축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오선화/수원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 "19세기 초반에 아주 우수했던 건축기술이 여기에 다 반영돼 있고 그 모습을 석재라든가 부재, 단청 여러 곳에서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원래 있던 정조 어진은 6.25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했다가 부산 용두산 화재로 소실되고, 지금은 표준영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진을 모셨던 지방의 영전은 전주의 경기전과 수원 화령전만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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