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증인 채택 불발…“연기해야” “안하겠다는 본심”

입력 2019.08.30 (08:17) 수정 2019.08.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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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합의가 불발돼 예정했던 날짜에 청문회를 열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한국당은 청문회 일정 연기를 주장했고, 민주당은 청문회를 안하겠다는 게 한국당의 본심이라며 맞섰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9월 2일과 3일 청문회를 위한 증인 채택 마지막 시한인 어제.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는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족을 인질극으로 해서 하는 청문회 안된다는 차원에서..."]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가족이 핵심인데 인질극이라니..."]

한국당은 모친과 딸은 증인에서 제외하겠다며 한 걸음 양보했지만.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부인이라든지 동생이라든지 전처 정도는. 이 사람들 안 나오면 실체적 진실 밝힐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본질이 아니라며 맞섰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 "청문회라는 것은 국무위원이 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냐를 검증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증인 채택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하자, 민주당은 최장 90일 동안 증인 채택을 논의할 수 있는 안건조정제도 카드로, 표결 처리를 막았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즉각 반발하며, 청문회 일정 조정을 주장했습니다.

어제가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 기한 마지막날이었던 만큼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는대로 청문회 날짜를 미뤄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청문회를 안하겠다는 게 한국당 본심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가족 증인은 절대 안되고, 일정 변경도 안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야간 막판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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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청문회 증인 채택 불발…“연기해야” “안하겠다는 본심”
    • 입력 2019-08-30 08:19:50
    • 수정2019-08-30 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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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합의가 불발돼 예정했던 날짜에 청문회를 열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한국당은 청문회 일정 연기를 주장했고, 민주당은 청문회를 안하겠다는 게 한국당의 본심이라며 맞섰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9월 2일과 3일 청문회를 위한 증인 채택 마지막 시한인 어제.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는 또 설전을 벌였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족을 인질극으로 해서 하는 청문회 안된다는 차원에서..."]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가족이 핵심인데 인질극이라니..."]

한국당은 모친과 딸은 증인에서 제외하겠다며 한 걸음 양보했지만.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부인이라든지 동생이라든지 전처 정도는. 이 사람들 안 나오면 실체적 진실 밝힐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본질이 아니라며 맞섰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 "청문회라는 것은 국무위원이 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냐를 검증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증인 채택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하자, 민주당은 최장 90일 동안 증인 채택을 논의할 수 있는 안건조정제도 카드로, 표결 처리를 막았습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즉각 반발하며, 청문회 일정 조정을 주장했습니다.

어제가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 기한 마지막날이었던 만큼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는대로 청문회 날짜를 미뤄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청문회를 안하겠다는 게 한국당 본심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가족 증인은 절대 안되고, 일정 변경도 안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야간 막판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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