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지도부 ‘체포’…내일 집회 취소 “시민 보호 최우선”

입력 2019.08.30 (19:19) 수정 2019.08.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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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당국이 '조슈아 웡' 등 범민주 인사 3명을 전격 체포하고, 내일 집회도 불허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때맞춰 중국 무장경찰의 물대포 동원 시위진압 훈련도 공개됐는데요.

홍콩 재야단체는 일단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집회는 취소했지만,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가 공개한 무장경찰 훈련 동영상입니다.

시위대에 무장경찰이 물대포를 쏘아댑니다.

홍콩 진입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홍콩 시위 지도부, 조슈아 웡 씨도 오늘 아침 전격 체포됐습니다.

지난 6월 출옥 이후 줄곧 홍콩 시위를 이끌어 왔습니다.

[조슈아 웡/지난 20일 KBS 인터뷰 : "최종적인 목표는 자유선거로 홍콩사람들 이 주인인 홍콩의 자치 정부를 꾸리는 것입니다."]

홍콩 매체는 웡 씨와 같은 당인 아그네스 차우, 홍콩 독립주의자인 앤디 찬도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예정된 집회와 시위도 폭력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불허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 민간인권진선도 일단 "시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내일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집회 취소와 상관없이 내일은 중국 당국이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약속을 어긴 지 5년째 되는 날이어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다음 주 월요일부터 대학과 중고등학교 동맹휴학에 들어가고, 의료와 항공 등 21개 업종 노동자도 총파업을 벌입니다.

홍콩 당국의 강경 대응 직전 중국 정부는 10월 신중국 7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홍콩 사태를 그때까지 방치할 수 없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홍콩 당국에 전달되면서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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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지도부 ‘체포’…내일 집회 취소 “시민 보호 최우선”
    • 입력 2019-08-30 19:20:51
    • 수정2019-08-30 1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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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당국이 '조슈아 웡' 등 범민주 인사 3명을 전격 체포하고, 내일 집회도 불허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때맞춰 중국 무장경찰의 물대포 동원 시위진압 훈련도 공개됐는데요.

홍콩 재야단체는 일단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집회는 취소했지만,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가 공개한 무장경찰 훈련 동영상입니다.

시위대에 무장경찰이 물대포를 쏘아댑니다.

홍콩 진입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홍콩 시위 지도부, 조슈아 웡 씨도 오늘 아침 전격 체포됐습니다.

지난 6월 출옥 이후 줄곧 홍콩 시위를 이끌어 왔습니다.

[조슈아 웡/지난 20일 KBS 인터뷰 : "최종적인 목표는 자유선거로 홍콩사람들 이 주인인 홍콩의 자치 정부를 꾸리는 것입니다."]

홍콩 매체는 웡 씨와 같은 당인 아그네스 차우, 홍콩 독립주의자인 앤디 찬도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예정된 집회와 시위도 폭력 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불허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 민간인권진선도 일단 "시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내일 집회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집회 취소와 상관없이 내일은 중국 당국이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약속을 어긴 지 5년째 되는 날이어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다음 주 월요일부터 대학과 중고등학교 동맹휴학에 들어가고, 의료와 항공 등 21개 업종 노동자도 총파업을 벌입니다.

홍콩 당국의 강경 대응 직전 중국 정부는 10월 신중국 7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홍콩 사태를 그때까지 방치할 수 없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홍콩 당국에 전달되면서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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