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 시위 격화…의회 방화에 실탄 대응 “7명 사망”

입력 2019.08.30 (19:20) 수정 2019.08.30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주 의회 건물이 불에 타는 등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군경이 실탄으로 대응하면서 7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뉴기니섬의 파푸아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국기 훼손 혐의로 대학생 43명이 체포되고 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지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시위대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암브로시우스/파푸아 시위자 : "우리 파푸아 학생들의 요구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입니다."]

시위대에 의해 주의회 건물도 불에 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시위대가 다른 공공건물들과 차량에도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 양상이 격해지면서 군경은 실탄과 최루탄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6명과 군인 한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당국이 군경 천2백여 명을 현지에 파견한 가운데 전기와 인터넷을 끊으며 시위 확산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위로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대에게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나는 인종 차별이나 민족 차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뉴기니섬의 서부에 있는 파푸아는 1961년 네덜란드에서 독립했지만 8년 뒤 주민투표를 거쳐 인도네시아에 편입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푸아 시위 격화…의회 방화에 실탄 대응 “7명 사망”
    • 입력 2019-08-30 19:22:27
    • 수정2019-08-30 19:44:45
    뉴스 7
[앵커]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주 의회 건물이 불에 타는 등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군경이 실탄으로 대응하면서 7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뉴기니섬의 파푸아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국기 훼손 혐의로 대학생 43명이 체포되고 이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지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시위대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암브로시우스/파푸아 시위자 : "우리 파푸아 학생들의 요구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독립입니다."]

시위대에 의해 주의회 건물도 불에 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시위대가 다른 공공건물들과 차량에도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 양상이 격해지면서 군경은 실탄과 최루탄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6명과 군인 한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당국이 군경 천2백여 명을 현지에 파견한 가운데 전기와 인터넷을 끊으며 시위 확산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위로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대에게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나는 인종 차별이나 민족 차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뉴기니섬의 서부에 있는 파푸아는 1961년 네덜란드에서 독립했지만 8년 뒤 주민투표를 거쳐 인도네시아에 편입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