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폭탄’ 앞두고 대화 제스처…“국면 전환 어려워”

입력 2019.08.30 (19:22) 수정 2019.08.30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율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서로에게 대화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수사 당국이 중국의 대표 업체인 '화웨이'를 또다른 혐의로 수사 중이고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양측 간에 국면 전환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이 서로를 향해 부과한 보복 관세가 9월 1일, 이틀 뒤면 개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급의 무역 협상이 오늘 잡혀 있다"며 "중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고 중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급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음 달로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의 사전 작업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국도 화해의 손짓을 건넸습니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9월 1일로 예고한 대미 맞불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상무부와 외교부는 연이틀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미국 무역협상단은 계속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성실히 대화에 임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마주 보고 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협상의 주도권 싸움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미 수사 당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또 다른 기술탈취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 격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또 자국 기업들이 미국에 기술적으로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양보할 마음은 없는 상태에서 당장 획기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중, ‘관세 폭탄’ 앞두고 대화 제스처…“국면 전환 어려워”
    • 입력 2019-08-30 19:24:25
    • 수정2019-08-30 19:44:45
    뉴스 7
[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고율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서로에게 대화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수사 당국이 중국의 대표 업체인 '화웨이'를 또다른 혐의로 수사 중이고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양측 간에 국면 전환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이 서로를 향해 부과한 보복 관세가 9월 1일, 이틀 뒤면 개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급의 무역 협상이 오늘 잡혀 있다"며 "중국과 계속 대화하고 있고 중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급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음 달로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의 사전 작업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국도 화해의 손짓을 건넸습니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9월 1일로 예고한 대미 맞불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상무부와 외교부는 연이틀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미국 무역협상단은 계속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성실히 대화에 임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마주 보고 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협상의 주도권 싸움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미 수사 당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또 다른 기술탈취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 격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또 자국 기업들이 미국에 기술적으로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양보할 마음은 없는 상태에서 당장 획기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