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추가 관세’ 직전 대화 제스처…주도권 싸움은 여전

입력 2019.08.30 (21:39) 수정 2019.08.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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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추가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대화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를 또다른 혐의로 조사 중이고 중국도 보복 조치로 기업 블랙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아직 국면 전환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이 서로를 향해 던진 추가 관세 개시일은 9월 1일, 이틀 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급의 무역 협상이 오늘(30일) 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급 회담과 다른 급의 실무협상을 뜻하는 건지,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연이틀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미국 무역 협상단은 계속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성실히 대화에 임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마주 보고 가기를 바랍니다."]

서로 보복 조치를 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손짓을 주고받는 모양샙니다.

하지만 주도권 싸움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미 수사 당국은 중국의 대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또 다른 기술탈취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도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 격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합니다.

중국은 또 자국 기업들이 미국에 기술적으로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분석하면서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도 중국도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양보할 마음은 없는 듯합니다.

당장 획기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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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추가 관세’ 직전 대화 제스처…주도권 싸움은 여전
    • 입력 2019-08-30 21:41:41
    • 수정2019-08-30 22: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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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추가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대화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를 또다른 혐의로 조사 중이고 중국도 보복 조치로 기업 블랙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아직 국면 전환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중이 서로를 향해 던진 추가 관세 개시일은 9월 1일, 이틀 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급의 무역 협상이 오늘(30일) 잡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급 회담과 다른 급의 실무협상을 뜻하는 건지,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연이틀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미국 무역 협상단은 계속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성실히 대화에 임하고,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마주 보고 가기를 바랍니다."]

서로 보복 조치를 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손짓을 주고받는 모양샙니다.

하지만 주도권 싸움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미 수사 당국은 중국의 대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또 다른 기술탈취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도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 격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조만간 발표합니다.

중국은 또 자국 기업들이 미국에 기술적으로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분석하면서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도 중국도 대화를 하겠다면서도 양보할 마음은 없는 듯합니다.

당장 획기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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