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도 생산·투자 증가…금리는 동결

입력 2019.08.30 (21:41) 수정 2019.08.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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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 산업 생산과 투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아직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업계가 신차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덕분에 광공업 생산이 늘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2%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2.1% 증가했습니다.

다만, 소비는 예년보다 덜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수요가 줄어 0.9% 줄었습니다.

당장 우려됐던 일본 수출 규제 여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생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6월에 크게 늘었던 것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고, 불매 운동도 대체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특정 업체의 판매액은 감소했지만, 대체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영향이라고 단정 짓기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하락했습니다.

심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 등 대외적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낮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기준 금리를 연 1.5%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유입니다.

물가 상승률도 7개월째 0%대로 낮은 수준이어서 물가 하락까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필요시에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화 정책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선 7명 가운데 2명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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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 불확실성에도 생산·투자 증가…금리는 동결
    • 입력 2019-08-30 21:43:00
    • 수정2019-08-30 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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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 산업 생산과 투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아직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업계가 신차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덕분에 광공업 생산이 늘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2%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2.1% 증가했습니다.

다만, 소비는 예년보다 덜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수요가 줄어 0.9% 줄었습니다.

당장 우려됐던 일본 수출 규제 여파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생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6월에 크게 늘었던 것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고, 불매 운동도 대체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특정 업체의 판매액은 감소했지만, 대체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본의 영향이라고 단정 짓기는 아직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하락했습니다.

심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 등 대외적 악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낮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기준 금리를 연 1.5%로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유입니다.

물가 상승률도 7개월째 0%대로 낮은 수준이어서 물가 하락까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필요시에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화 정책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선 7명 가운데 2명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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