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인 양보, 5일뒤 청문회하자”…민주 “수용 어려워”

[앵커]

당초 오늘, 내일로 예정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무산됐고, 여야는 청문회 일정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다영 기자, 한국당이 오전에 새로운 협상 카드를 제시했다고요?

[기자]

여야는 그간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왔는데, 한국당이 증인 문제를 양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증인 중 딸과 어머니, 아내를 증인에서 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청문회실시계획서를 채택하자고 했습니다.

국회법상, 증인들에 대한 출석 요구서 송부에 닷새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청문회를 9일과 10일로 순연하자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여기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까지 감지되는 기류로 보면 나 원내대표 제안에 부정적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들어가기 전, 한국당 안을 수용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어렵다고 짧게 답변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오전 회의에서 가족 증인 채택은 패륜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또 청문회 일정 연기 또한 수용 불가라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한국당의 새 제안이 결국 시간을 끌며 가겠다라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 안을 놓고 오늘 여야의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정거래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진행 중이죠?

[기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오전 10시부터 열렸습니다.

최기영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과학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졌습니다.

또 최 후보자의 탈원전 지지 선언, 2013년 논문을 발표한 포르투갈 학술대회의 '부실 학회' 분류 논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조성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재벌개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