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희귀 ‘백자 불상’ 공개…손가락 크기 ‘순백의 부처’
입력 2019.09.03 (19:31)
수정 2019.09.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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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불상은 전통적으로 금속이나 돌로 만들어 왔는데요.
조선시대에 백자로 빚은 불상이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도 없는 이 희귀한 유물을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순백의 백자 빛깔 그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을 모은 부처.
지그시 감은 눈과 가는 입술에서 아련한 미소가 배어 나옵니다.
7cm가 채 되지 않는 높이.
까맣게 옻칠한 받침대를 포함해도 작은 종이컵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머리에 쓴 보관에서부터 흘러내린 가사 자락까지.
흙으로 빚어 구운 백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박철현/관람객 : "워낙 불상이 작아서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모든 부위가 섬세하게 조각돼 있고 지금까지 보존돼 있는 것도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불상이 담겨 있던 작은 상자에는 한문 글귀가 남아 있습니다.
조선 중기에 '분원'에서 제작했다는 내용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1926년에 쓴 겁니다.
'분원'은 주로 왕실 도자기를 만들던 곳인 만큼 이 불상 역시 왕실 주문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자기로 빚은 인물상이나 보살상은 전해지는 유물이 몇 점 있지만, 형태가 온전한 부처상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음정우/서울옥션 고미술팀 수석경매사 : "저희가 확인해 본 바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은 문화재급 작품에 준한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백자 불상은 한때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불상은 전통적으로 금속이나 돌로 만들어 왔는데요.
조선시대에 백자로 빚은 불상이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도 없는 이 희귀한 유물을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순백의 백자 빛깔 그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을 모은 부처.
지그시 감은 눈과 가는 입술에서 아련한 미소가 배어 나옵니다.
7cm가 채 되지 않는 높이.
까맣게 옻칠한 받침대를 포함해도 작은 종이컵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머리에 쓴 보관에서부터 흘러내린 가사 자락까지.
흙으로 빚어 구운 백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박철현/관람객 : "워낙 불상이 작아서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모든 부위가 섬세하게 조각돼 있고 지금까지 보존돼 있는 것도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불상이 담겨 있던 작은 상자에는 한문 글귀가 남아 있습니다.
조선 중기에 '분원'에서 제작했다는 내용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1926년에 쓴 겁니다.
'분원'은 주로 왕실 도자기를 만들던 곳인 만큼 이 불상 역시 왕실 주문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자기로 빚은 인물상이나 보살상은 전해지는 유물이 몇 점 있지만, 형태가 온전한 부처상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음정우/서울옥션 고미술팀 수석경매사 : "저희가 확인해 본 바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은 문화재급 작품에 준한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백자 불상은 한때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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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9-03 21: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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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불상은 전통적으로 금속이나 돌로 만들어 왔는데요.
조선시대에 백자로 빚은 불상이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도 없는 이 희귀한 유물을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순백의 백자 빛깔 그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을 모은 부처.
지그시 감은 눈과 가는 입술에서 아련한 미소가 배어 나옵니다.
7cm가 채 되지 않는 높이.
까맣게 옻칠한 받침대를 포함해도 작은 종이컵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머리에 쓴 보관에서부터 흘러내린 가사 자락까지.
흙으로 빚어 구운 백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박철현/관람객 : "워낙 불상이 작아서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모든 부위가 섬세하게 조각돼 있고 지금까지 보존돼 있는 것도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불상이 담겨 있던 작은 상자에는 한문 글귀가 남아 있습니다.
조선 중기에 '분원'에서 제작했다는 내용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1926년에 쓴 겁니다.
'분원'은 주로 왕실 도자기를 만들던 곳인 만큼 이 불상 역시 왕실 주문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자기로 빚은 인물상이나 보살상은 전해지는 유물이 몇 점 있지만, 형태가 온전한 부처상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음정우/서울옥션 고미술팀 수석경매사 : "저희가 확인해 본 바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은 문화재급 작품에 준한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백자 불상은 한때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불상은 전통적으로 금속이나 돌로 만들어 왔는데요.
조선시대에 백자로 빚은 불상이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도 없는 이 희귀한 유물을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순백의 백자 빛깔 그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을 모은 부처.
지그시 감은 눈과 가는 입술에서 아련한 미소가 배어 나옵니다.
7cm가 채 되지 않는 높이.
까맣게 옻칠한 받침대를 포함해도 작은 종이컵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머리에 쓴 보관에서부터 흘러내린 가사 자락까지.
흙으로 빚어 구운 백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한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박철현/관람객 : "워낙 불상이 작아서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모든 부위가 섬세하게 조각돼 있고 지금까지 보존돼 있는 것도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불상이 담겨 있던 작은 상자에는 한문 글귀가 남아 있습니다.
조선 중기에 '분원'에서 제작했다는 내용으로,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이 1926년에 쓴 겁니다.
'분원'은 주로 왕실 도자기를 만들던 곳인 만큼 이 불상 역시 왕실 주문으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자기로 빚은 인물상이나 보살상은 전해지는 유물이 몇 점 있지만, 형태가 온전한 부처상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음정우/서울옥션 고미술팀 수석경매사 : "저희가 확인해 본 바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예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작품은 문화재급 작품에 준한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백자 불상은 한때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다시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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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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