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8시간 마라톤 간담회…핵심 의혹엔 ‘도돌이표 답변’

입력 2019.09.03 (21:10) 수정 2019.09.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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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열린 조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는 오늘(3일) 새벽까지 8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청문회가 아닌 기자간담회여서 제대로 된 검증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도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고, 조 후보자도 본인 직접 관여하거나 개입한게 없다, 그래서 확인이 어렵다는, 반복된 질문과 답변이 되풀이됐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3시 반 시작된 기자 간담회는 새벽 2시, 끝났습니다.

4번의 휴식 시간을 빼고 꼬박 8시간 20분.

마라톤 간담회에서 조국 후보자는 딸의 입시부정 의혹 등은 단호하게 부인했지만,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그 과정에서 일체 불법이 없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표를 만들어 왔는데요. 위장전입을 한 적이 없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내가 투자했고 5촌 조카가 귀국해 수사받아야 한다,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어떤 일이 실제로 있어서 이렇게 되었는지..."]

같은 질문과 답이 반복되면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모른다, 나도 궁금하다, 이런 답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모펀드와 관련해서 제가 전혀 몰랐다는 점은 몇 번 말씀드렸고요."]

인사청문회와 달리 준비단 도움 없이 답해야 하는 상황.

거듭된 자료 확인 요청에는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확인하려면 물어봐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여의치가 않지 않습니까?"]

간담회 끝 무렵엔 신경이 곤두선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돌아가신 아버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답을 해야 될까요?"]

추가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조국 후보자도 한계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들이 공정한 해명의 자리라고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 자리보다는 인사청문회가 훨씬 더 진실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보죠."]

여야는 그러나 공방 끝에 오늘(3일)도 청문회와 관련해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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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8시간 마라톤 간담회…핵심 의혹엔 ‘도돌이표 답변’
    • 입력 2019-09-03 21:12:59
    • 수정2019-09-03 21:54:22
    뉴스 9
[앵커]

어제(2일) 열린 조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는 오늘(3일) 새벽까지 8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청문회가 아닌 기자간담회여서 제대로 된 검증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도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고, 조 후보자도 본인 직접 관여하거나 개입한게 없다, 그래서 확인이 어렵다는, 반복된 질문과 답변이 되풀이됐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3시 반 시작된 기자 간담회는 새벽 2시, 끝났습니다.

4번의 휴식 시간을 빼고 꼬박 8시간 20분.

마라톤 간담회에서 조국 후보자는 딸의 입시부정 의혹 등은 단호하게 부인했지만,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그 과정에서 일체 불법이 없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표를 만들어 왔는데요. 위장전입을 한 적이 없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내가 투자했고 5촌 조카가 귀국해 수사받아야 한다,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어떤 일이 실제로 있어서 이렇게 되었는지..."]

같은 질문과 답이 반복되면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모른다, 나도 궁금하다, 이런 답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모펀드와 관련해서 제가 전혀 몰랐다는 점은 몇 번 말씀드렸고요."]

인사청문회와 달리 준비단 도움 없이 답해야 하는 상황.

거듭된 자료 확인 요청에는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확인하려면 물어봐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여의치가 않지 않습니까?"]

간담회 끝 무렵엔 신경이 곤두선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돌아가신 아버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답을 해야 될까요?"]

추가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조국 후보자도 한계를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들이 공정한 해명의 자리라고 납득할 수 있을까요?) 이 자리보다는 인사청문회가 훨씬 더 진실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보죠."]

여야는 그러나 공방 끝에 오늘(3일)도 청문회와 관련해 아무런 합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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