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부양…‘모자 살해’ 용의자인 둘째 아들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09.03 (21:21)
수정 2019.09.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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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 둘째 아들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3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 둘째 아들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3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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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부양…‘모자 살해’ 용의자인 둘째 아들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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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3 21:22:54
- 수정2019-09-03 21:55:21
[앵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 둘째 아들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3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 피살사건의 용의자, 둘째 아들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모와 장애인 형을 돌보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양동 모자 피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둘째 아들 심 모 씨가 오늘(3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80대 어머니와 지체장애인 형의 피살 이후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54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사건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심 씨가 평소 괴로워보였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 "저도 혼자 사니까 괴로우니까 많이 그런 걸 느끼잖아요. 딱 보면 알잖아요. 여기서 (담배) 피우고, 저기서 피우고 여기 와서도 피우고..."]
어머니와 형 앞으로 기초생활수급비와 기초연금 등이 나왔지만 동생 심 씨는 전기설비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와 30년 넘게 앓아온 근육병이 최근 더 악화된 형을 돌보면서 심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형 때문에 일을 안 나갔어요. 한 8개월 전부터... 못 나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고."]
노모와 장애인 형은 평소 요양보호사와 활동보조인 등의 지원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식구들을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사건이 있기 며칠 전 지인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생 심 씨 지인/음성변조 : "힘들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힘내라고 어떡하냐고... (며칠 전 일이에요?) 며칠 전이죠. 너무 안 됐네. 고생을 많이 했어요 ○○씨(동생)가."]
경찰은 심 씨의 유서를 찾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에 나올 노모와 형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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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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