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거인’ 카자흐스탄, 관광대국에 도전하다

입력 2019.09.06 (06:45) 수정 2019.09.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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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시아의 거인'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이 30년 일인 독재 체제를 끝내고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변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 정책을 펴면서 관광대국을 향한 야심찬 도전에 나섰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 외곽, 파란 하늘 아래 포도 나무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관광객들은 신선한 나무 내음을 맡으며 이곳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직접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페테르 루르 요한슨/스웨덴 방문객 : "레드와인을 먹어 봤는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샴페인도 매우 좋았습니다."]

포도밭은 소련 해체 후 황폐해졌지만, 2008년부터 재건이 시작됐습니다.

해발 천미터의 고도와 맑고 건조한 볕이 가해져 맛과 향이 뛰어난 지역 와인으로 숙성되고 있습니다.

[제이눌라 카킴자노프/알바 와인 대표 : "와인 문화는 농업이 발전했고 사람들의 사회적 삶이 나아졌다는 일종의 징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훌륭한 와인을 만들죠. 이건 이곳의 삶도 좋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25배가 넘는 넓은 땅에 대자연이 다채롭게 펼쳐진 카자흐스탄.

지난 6월, 30년 일인 독재 체제를 끝내고 정권 교체로 들어선 새 정부는 관광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 해 백만명 수준인 해외 관광객을 최대 30배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코차가파노프 예를란/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부 차관 : "(관광객이) 제품 구매시 부가세를 환급해주는 택스프리 제도를 중앙아시아 최초로 도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도로와 숙박시설이 열악하고, 민주화 수준이 더뎌,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전근대적 문화도 걸림돌입니다.

옛 소련의 유산을 넘어 현대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천혜의 자연을 내세워 관광대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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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아시아 거인’ 카자흐스탄, 관광대국에 도전하다
    • 입력 2019-09-06 06:48:33
    • 수정2019-09-06 08:11:01
    뉴스광장 1부
[앵커]

'중앙아시아의 거인'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이 30년 일인 독재 체제를 끝내고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변모를 꾀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 정책을 펴면서 관광대국을 향한 야심찬 도전에 나섰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 외곽, 파란 하늘 아래 포도 나무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관광객들은 신선한 나무 내음을 맡으며 이곳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직접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페테르 루르 요한슨/스웨덴 방문객 : "레드와인을 먹어 봤는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샴페인도 매우 좋았습니다."]

포도밭은 소련 해체 후 황폐해졌지만, 2008년부터 재건이 시작됐습니다.

해발 천미터의 고도와 맑고 건조한 볕이 가해져 맛과 향이 뛰어난 지역 와인으로 숙성되고 있습니다.

[제이눌라 카킴자노프/알바 와인 대표 : "와인 문화는 농업이 발전했고 사람들의 사회적 삶이 나아졌다는 일종의 징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훌륭한 와인을 만들죠. 이건 이곳의 삶도 좋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25배가 넘는 넓은 땅에 대자연이 다채롭게 펼쳐진 카자흐스탄.

지난 6월, 30년 일인 독재 체제를 끝내고 정권 교체로 들어선 새 정부는 관광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 해 백만명 수준인 해외 관광객을 최대 30배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입니다.

[코차가파노프 예를란/카자흐스탄 문화스포츠부 차관 : "(관광객이) 제품 구매시 부가세를 환급해주는 택스프리 제도를 중앙아시아 최초로 도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도로와 숙박시설이 열악하고, 민주화 수준이 더뎌, 사회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전근대적 문화도 걸림돌입니다.

옛 소련의 유산을 넘어 현대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천혜의 자연을 내세워 관광대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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