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신용불량자 양산
입력 2003.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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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카드회사들의 발급 남발로 인한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들어오는 연체 문의는 하루 500여 건.카드빚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대기업 중견 간부에서부터 부인이 몰래 빌린 억대 카드빚 때문에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아파트 경비원까지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집니다.
⊙카드 연체자 남편: 막아도 모자라니까 또 만들고 막고 막고 하다 카드가 열 장이 됐어요. 오죽하면 약 먹고 죽을 생각까지 했겠어요.
⊙기자: 이 같은 신용불량자 양산은 연체자 개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남발도 주요 원인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발급신청자가 자격미달자인지 또는 지불 능력이 있는지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회원을 끌어모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2월 말 현재 8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불량자 수는 128만명.
지난해 6월 말의 80만명보다 60%, 48만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2개 회사는 지난해 6월에 비해 신용불량자 수가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모집에 쓴 돈은 8800억원, 외형확장을 위한 출혈경쟁에 주력하는 동안 회원관리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부실을 자초한 셈입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카드회사들의 발급 남발로 인한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들어오는 연체 문의는 하루 500여 건.카드빚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대기업 중견 간부에서부터 부인이 몰래 빌린 억대 카드빚 때문에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아파트 경비원까지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집니다.
⊙카드 연체자 남편: 막아도 모자라니까 또 만들고 막고 막고 하다 카드가 열 장이 됐어요. 오죽하면 약 먹고 죽을 생각까지 했겠어요.
⊙기자: 이 같은 신용불량자 양산은 연체자 개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남발도 주요 원인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발급신청자가 자격미달자인지 또는 지불 능력이 있는지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회원을 끌어모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2월 말 현재 8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불량자 수는 128만명.
지난해 6월 말의 80만명보다 60%, 48만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2개 회사는 지난해 6월에 비해 신용불량자 수가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모집에 쓴 돈은 8800억원, 외형확장을 위한 출혈경쟁에 주력하는 동안 회원관리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부실을 자초한 셈입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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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신용불량자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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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카드회사들의 발급 남발로 인한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들어오는 연체 문의는 하루 500여 건.카드빚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대기업 중견 간부에서부터 부인이 몰래 빌린 억대 카드빚 때문에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아파트 경비원까지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집니다.
⊙카드 연체자 남편: 막아도 모자라니까 또 만들고 막고 막고 하다 카드가 열 장이 됐어요. 오죽하면 약 먹고 죽을 생각까지 했겠어요.
⊙기자: 이 같은 신용불량자 양산은 연체자 개인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만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남발도 주요 원인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발급신청자가 자격미달자인지 또는 지불 능력이 있는지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회원을 끌어모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 2월 말 현재 8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불량자 수는 128만명.
지난해 6월 말의 80만명보다 60%, 48만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2개 회사는 지난해 6월에 비해 신용불량자 수가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모집에 쓴 돈은 8800억원, 외형확장을 위한 출혈경쟁에 주력하는 동안 회원관리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부실을 자초한 셈입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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