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자에 억대 카드빚' 시민들 분노
입력 2003.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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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의 카드빚 때문에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에는 신용카드사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채장사로 어렵게 살아가던 61살 최 모씨가 떠난 자리에는 남은 가족들이 마련해 준 단촐한 음식이 놓여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3일 오후 1억원이 넘는 딸의 카드빚을 걱정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유서에서 수십여 장씩 카드를 마구 발급해 준 카드사들의 행태가 너무 분하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무엇을 보고 은행과 카드사가 카드를 발급해 줬는지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올해 30살인 딸은 직업이 없었고 수십 장의 카드를 돌려막기하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 발인 끝나고 그 다음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겠습니다. 언론에게 할 얘기가 있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기자: 카드회사측은 지금은 카드발급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그 전에 발급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카드사 관계자: 고정적인 수입 자체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발급이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법령을 개정했지만 그 부작용은 아직도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 무분별했던 카드사들의 마구잡이식 발급이 카드 주인의 아버지까지 죽음으로 몰고가 한 가정을 파괴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유서에는 신용카드사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채장사로 어렵게 살아가던 61살 최 모씨가 떠난 자리에는 남은 가족들이 마련해 준 단촐한 음식이 놓여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3일 오후 1억원이 넘는 딸의 카드빚을 걱정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유서에서 수십여 장씩 카드를 마구 발급해 준 카드사들의 행태가 너무 분하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무엇을 보고 은행과 카드사가 카드를 발급해 줬는지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올해 30살인 딸은 직업이 없었고 수십 장의 카드를 돌려막기하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 발인 끝나고 그 다음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겠습니다. 언론에게 할 얘기가 있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기자: 카드회사측은 지금은 카드발급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그 전에 발급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카드사 관계자: 고정적인 수입 자체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발급이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법령을 개정했지만 그 부작용은 아직도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 무분별했던 카드사들의 마구잡이식 발급이 카드 주인의 아버지까지 죽음으로 몰고가 한 가정을 파괴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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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직자에 억대 카드빚' 시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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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딸의 카드빚 때문에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서에는 신용카드사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채장사로 어렵게 살아가던 61살 최 모씨가 떠난 자리에는 남은 가족들이 마련해 준 단촐한 음식이 놓여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 13일 오후 1억원이 넘는 딸의 카드빚을 걱정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는 유서에서 수십여 장씩 카드를 마구 발급해 준 카드사들의 행태가 너무 분하다.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무엇을 보고 은행과 카드사가 카드를 발급해 줬는지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올해 30살인 딸은 직업이 없었고 수십 장의 카드를 돌려막기하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 발인 끝나고 그 다음에 할 얘기가 있으면 하겠습니다. 언론에게 할 얘기가 있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기자: 카드회사측은 지금은 카드발급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그 전에 발급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카드사 관계자: 고정적인 수입 자체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발급이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법령을 개정했지만 그 부작용은 아직도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 무분별했던 카드사들의 마구잡이식 발급이 카드 주인의 아버지까지 죽음으로 몰고가 한 가정을 파괴했습니다.
KBS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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