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특별한 날에만? 한복, 일상에 물들다
입력 2019.09.13 (08:39)
수정 2019.09.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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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한가위 추석을 맞아 저도 모처럼 한복을 입었습니다.
명절 분위기 살리는 데는 한복만 한 것이 없는데요.
하지만 요즘엔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만 한복을 입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편하게 입일 수 있는 이른바 '생활 한복'도 인기라고 하는데...
오늘은 추석을 맞아 16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한복의 시대별 변천사와 한복을 맵시 있게 입는 법, 그리고 한복과 잘 어울리는 머리 모양 연출법까지 준비했습니다.
아름다운 한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화려하고 선이 아름다운 우리 민족 고유의 옷, 한복!
그동안 아름다움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고궁 안팎으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SNS에선 한복을 뽐내는 사진들이 넘쳐나고요.
한복을 입고 여행하는 건 더는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박선영/한복진흥센터 관계자: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한복을 입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한복이 입어야 하는 옷이 아닌 입고 싶은 옷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시 한복이 가진 미적인 아름다움과 가치를 탐구하는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 층 사이에서 한복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느낌은 살리면서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생활한복이 인기입니다.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생활한복은) 평소에 운동화나 이런 구두 같은 것들을 신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고리는 늘려 가슴을 덮었고요.
길어서 불편했던 치마는 짧게 만들어 활동성을 높였습니다.
묶기 힘든 고름 대신 단추를 끼우면 되는데요.
착용감을 중시한 실크나 면 소재의 한복은 세탁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차지헌/서울시 강남구: “평소에 한복은 움직이기 불편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자주 입고 그럴 수가 없었는데 생활한복을 입어 보니까 활동성이 좋아서 자주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재도 디자인도 다양해진 생활한복!
그렇다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어떤 걸까요?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 “여성 옷 같은 경우에는 조선 시대 무관들이 입었던 것들을 현대화해서 개량 변형해서 만든 철릭 원피스가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여밈을 풀면 가벼운 롱 재킷으로 입을 수 있고요.
세련된 원피스의 느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은 양복처럼 만든 캐주얼한 재킷이 인기인데요.
편하면서도 한복 특유의 옷맵시가 살아 있습니다.
우리 전통 한복은 긴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오며 형태와 구조가 다양하게 변했는데요.
삼국시대는 긴 저고리와 길고 통이 큰 팔, 허리에 두른 천으로 만든 허리띠가 특징입니다.
조선 중기에는 한복이 짧아지기 시작했고요.
항아리 모양의 치마가 유행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엔 여성의 저고리 길이가 유례없이 짧아지며 지금의 한복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1,600여 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한복!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한복 열풍에 전통한복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 “전통한복을 맞춰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이 국내에 방문하여 지인들에게 전통한복을 선물하는 다양한 이유로 전통한복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전통 한복의 맵시를 살리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데요.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속옷을 갖춰 입어야 고유의 선도 살아나고 땀 흡수를 도와주고 속치마를 겉치마보다 2~3㎝ 정도 짧게 입어야 조금 더 멋스럽게 전통한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치마는 오른쪽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감아 앞쪽에서 묶어줍니다.
저고리의 양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추고요.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당겨 입으면 되는데요.
고름을 맬 때는 짧은 고름이 위로 가게 매야 합니다.
아주 곱고 단아하죠.
남자 한복은 바지와 대님 매는 것만 신경을 쓰면 되는데요.
바지는 앞 중심에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정합니다.
[“대님은 복숭아뼈에 선을 맞춘 다음에 바지 안쪽으로 팽팽하게 당겨서 대님 끈을 두 번 돌려서 리본 모양으로 매어 주면 돼요.”]
제대로 갖춰 입으니 한복의 자태가 더 살아납니다.
이번에는 한복에 잘 어울리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머리 모양 연출법을 알아봅니다.
[김리아/헤어 디자이너: “올림머리를 3가지 스타일로 변형하여 연출한다면 한복을 입었을 때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동전 크기만큼 잡아 반머리로 묶어줍니다.
머리의 가운데로 나눠 묶은 머리를 안으로 돌려 빼주는데요.
여기에 한복에 어울리는 장신구만 꽂아주면 자연스러운 반머리 스타일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나머지 머리를 반으로 갈라 촘촘하게 땋아주고 묶어주면 목선이 돋보이는 댕기 머리가 되고요.
땋은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실핀으로 고정하면 단아한 올림머리가 됩니다.
우리와 더 가까워진 고유의 옷, 한복!
이번 명절엔 꼭 한 번 입어보시기 바랍니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한가위 추석을 맞아 저도 모처럼 한복을 입었습니다.
명절 분위기 살리는 데는 한복만 한 것이 없는데요.
하지만 요즘엔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만 한복을 입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편하게 입일 수 있는 이른바 '생활 한복'도 인기라고 하는데...
오늘은 추석을 맞아 16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한복의 시대별 변천사와 한복을 맵시 있게 입는 법, 그리고 한복과 잘 어울리는 머리 모양 연출법까지 준비했습니다.
아름다운 한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화려하고 선이 아름다운 우리 민족 고유의 옷, 한복!
그동안 아름다움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고궁 안팎으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SNS에선 한복을 뽐내는 사진들이 넘쳐나고요.
한복을 입고 여행하는 건 더는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박선영/한복진흥센터 관계자: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한복을 입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한복이 입어야 하는 옷이 아닌 입고 싶은 옷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시 한복이 가진 미적인 아름다움과 가치를 탐구하는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 층 사이에서 한복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느낌은 살리면서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생활한복이 인기입니다.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생활한복은) 평소에 운동화나 이런 구두 같은 것들을 신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고리는 늘려 가슴을 덮었고요.
길어서 불편했던 치마는 짧게 만들어 활동성을 높였습니다.
묶기 힘든 고름 대신 단추를 끼우면 되는데요.
착용감을 중시한 실크나 면 소재의 한복은 세탁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차지헌/서울시 강남구: “평소에 한복은 움직이기 불편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자주 입고 그럴 수가 없었는데 생활한복을 입어 보니까 활동성이 좋아서 자주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재도 디자인도 다양해진 생활한복!
그렇다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어떤 걸까요?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 “여성 옷 같은 경우에는 조선 시대 무관들이 입었던 것들을 현대화해서 개량 변형해서 만든 철릭 원피스가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여밈을 풀면 가벼운 롱 재킷으로 입을 수 있고요.
세련된 원피스의 느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은 양복처럼 만든 캐주얼한 재킷이 인기인데요.
편하면서도 한복 특유의 옷맵시가 살아 있습니다.
우리 전통 한복은 긴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오며 형태와 구조가 다양하게 변했는데요.
삼국시대는 긴 저고리와 길고 통이 큰 팔, 허리에 두른 천으로 만든 허리띠가 특징입니다.
조선 중기에는 한복이 짧아지기 시작했고요.
항아리 모양의 치마가 유행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엔 여성의 저고리 길이가 유례없이 짧아지며 지금의 한복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1,600여 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한복!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한복 열풍에 전통한복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 “전통한복을 맞춰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이 국내에 방문하여 지인들에게 전통한복을 선물하는 다양한 이유로 전통한복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전통 한복의 맵시를 살리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데요.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속옷을 갖춰 입어야 고유의 선도 살아나고 땀 흡수를 도와주고 속치마를 겉치마보다 2~3㎝ 정도 짧게 입어야 조금 더 멋스럽게 전통한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치마는 오른쪽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감아 앞쪽에서 묶어줍니다.
저고리의 양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추고요.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당겨 입으면 되는데요.
고름을 맬 때는 짧은 고름이 위로 가게 매야 합니다.
아주 곱고 단아하죠.
남자 한복은 바지와 대님 매는 것만 신경을 쓰면 되는데요.
바지는 앞 중심에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정합니다.
[“대님은 복숭아뼈에 선을 맞춘 다음에 바지 안쪽으로 팽팽하게 당겨서 대님 끈을 두 번 돌려서 리본 모양으로 매어 주면 돼요.”]
제대로 갖춰 입으니 한복의 자태가 더 살아납니다.
이번에는 한복에 잘 어울리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머리 모양 연출법을 알아봅니다.
[김리아/헤어 디자이너: “올림머리를 3가지 스타일로 변형하여 연출한다면 한복을 입었을 때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동전 크기만큼 잡아 반머리로 묶어줍니다.
머리의 가운데로 나눠 묶은 머리를 안으로 돌려 빼주는데요.
여기에 한복에 어울리는 장신구만 꽂아주면 자연스러운 반머리 스타일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나머지 머리를 반으로 갈라 촘촘하게 땋아주고 묶어주면 목선이 돋보이는 댕기 머리가 되고요.
땋은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실핀으로 고정하면 단아한 올림머리가 됩니다.
우리와 더 가까워진 고유의 옷, 한복!
이번 명절엔 꼭 한 번 입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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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기자 꿀! 정보] 특별한 날에만? 한복, 일상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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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13 08:43:55
- 수정2019-09-13 08:54:40
[기자]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한가위 추석을 맞아 저도 모처럼 한복을 입었습니다.
명절 분위기 살리는 데는 한복만 한 것이 없는데요.
하지만 요즘엔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만 한복을 입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편하게 입일 수 있는 이른바 '생활 한복'도 인기라고 하는데...
오늘은 추석을 맞아 16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한복의 시대별 변천사와 한복을 맵시 있게 입는 법, 그리고 한복과 잘 어울리는 머리 모양 연출법까지 준비했습니다.
아름다운 한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화려하고 선이 아름다운 우리 민족 고유의 옷, 한복!
그동안 아름다움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고궁 안팎으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SNS에선 한복을 뽐내는 사진들이 넘쳐나고요.
한복을 입고 여행하는 건 더는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박선영/한복진흥센터 관계자: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한복을 입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한복이 입어야 하는 옷이 아닌 입고 싶은 옷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시 한복이 가진 미적인 아름다움과 가치를 탐구하는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 층 사이에서 한복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느낌은 살리면서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생활한복이 인기입니다.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생활한복은) 평소에 운동화나 이런 구두 같은 것들을 신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고리는 늘려 가슴을 덮었고요.
길어서 불편했던 치마는 짧게 만들어 활동성을 높였습니다.
묶기 힘든 고름 대신 단추를 끼우면 되는데요.
착용감을 중시한 실크나 면 소재의 한복은 세탁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차지헌/서울시 강남구: “평소에 한복은 움직이기 불편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자주 입고 그럴 수가 없었는데 생활한복을 입어 보니까 활동성이 좋아서 자주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재도 디자인도 다양해진 생활한복!
그렇다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어떤 걸까요?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 “여성 옷 같은 경우에는 조선 시대 무관들이 입었던 것들을 현대화해서 개량 변형해서 만든 철릭 원피스가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여밈을 풀면 가벼운 롱 재킷으로 입을 수 있고요.
세련된 원피스의 느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은 양복처럼 만든 캐주얼한 재킷이 인기인데요.
편하면서도 한복 특유의 옷맵시가 살아 있습니다.
우리 전통 한복은 긴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오며 형태와 구조가 다양하게 변했는데요.
삼국시대는 긴 저고리와 길고 통이 큰 팔, 허리에 두른 천으로 만든 허리띠가 특징입니다.
조선 중기에는 한복이 짧아지기 시작했고요.
항아리 모양의 치마가 유행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엔 여성의 저고리 길이가 유례없이 짧아지며 지금의 한복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1,600여 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한복!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한복 열풍에 전통한복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 “전통한복을 맞춰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이 국내에 방문하여 지인들에게 전통한복을 선물하는 다양한 이유로 전통한복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전통 한복의 맵시를 살리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데요.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속옷을 갖춰 입어야 고유의 선도 살아나고 땀 흡수를 도와주고 속치마를 겉치마보다 2~3㎝ 정도 짧게 입어야 조금 더 멋스럽게 전통한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치마는 오른쪽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감아 앞쪽에서 묶어줍니다.
저고리의 양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추고요.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당겨 입으면 되는데요.
고름을 맬 때는 짧은 고름이 위로 가게 매야 합니다.
아주 곱고 단아하죠.
남자 한복은 바지와 대님 매는 것만 신경을 쓰면 되는데요.
바지는 앞 중심에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정합니다.
[“대님은 복숭아뼈에 선을 맞춘 다음에 바지 안쪽으로 팽팽하게 당겨서 대님 끈을 두 번 돌려서 리본 모양으로 매어 주면 돼요.”]
제대로 갖춰 입으니 한복의 자태가 더 살아납니다.
이번에는 한복에 잘 어울리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머리 모양 연출법을 알아봅니다.
[김리아/헤어 디자이너: “올림머리를 3가지 스타일로 변형하여 연출한다면 한복을 입었을 때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동전 크기만큼 잡아 반머리로 묶어줍니다.
머리의 가운데로 나눠 묶은 머리를 안으로 돌려 빼주는데요.
여기에 한복에 어울리는 장신구만 꽂아주면 자연스러운 반머리 스타일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나머지 머리를 반으로 갈라 촘촘하게 땋아주고 묶어주면 목선이 돋보이는 댕기 머리가 되고요.
땋은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실핀으로 고정하면 단아한 올림머리가 됩니다.
우리와 더 가까워진 고유의 옷, 한복!
이번 명절엔 꼭 한 번 입어보시기 바랍니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한가위 추석을 맞아 저도 모처럼 한복을 입었습니다.
명절 분위기 살리는 데는 한복만 한 것이 없는데요.
하지만 요즘엔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만 한복을 입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편하게 입일 수 있는 이른바 '생활 한복'도 인기라고 하는데...
오늘은 추석을 맞아 16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한복의 시대별 변천사와 한복을 맵시 있게 입는 법, 그리고 한복과 잘 어울리는 머리 모양 연출법까지 준비했습니다.
아름다운 한복 함께 보시죠.
[리포트]
화려하고 선이 아름다운 우리 민족 고유의 옷, 한복!
그동안 아름다움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고궁 안팎으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SNS에선 한복을 뽐내는 사진들이 넘쳐나고요.
한복을 입고 여행하는 건 더는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박선영/한복진흥센터 관계자: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한복을 입을 기회가 늘어나면서 한복이 입어야 하는 옷이 아닌 입고 싶은 옷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시 한복이 가진 미적인 아름다움과 가치를 탐구하는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 층 사이에서 한복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느낌은 살리면서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생활한복이 인기입니다.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생활한복은) 평소에 운동화나 이런 구두 같은 것들을 신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고리는 늘려 가슴을 덮었고요.
길어서 불편했던 치마는 짧게 만들어 활동성을 높였습니다.
묶기 힘든 고름 대신 단추를 끼우면 되는데요.
착용감을 중시한 실크나 면 소재의 한복은 세탁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차지헌/서울시 강남구: “평소에 한복은 움직이기 불편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자주 입고 그럴 수가 없었는데 생활한복을 입어 보니까 활동성이 좋아서 자주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소재도 디자인도 다양해진 생활한복!
그렇다면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어떤 걸까요?
[이재환/생활한복업체 관계자 : “여성 옷 같은 경우에는 조선 시대 무관들이 입었던 것들을 현대화해서 개량 변형해서 만든 철릭 원피스가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여밈을 풀면 가벼운 롱 재킷으로 입을 수 있고요.
세련된 원피스의 느낌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남성용 생활한복은 양복처럼 만든 캐주얼한 재킷이 인기인데요.
편하면서도 한복 특유의 옷맵시가 살아 있습니다.
우리 전통 한복은 긴 시간 동안 전해 내려오며 형태와 구조가 다양하게 변했는데요.
삼국시대는 긴 저고리와 길고 통이 큰 팔, 허리에 두른 천으로 만든 허리띠가 특징입니다.
조선 중기에는 한복이 짧아지기 시작했고요.
항아리 모양의 치마가 유행이었습니다.
조선 후기엔 여성의 저고리 길이가 유례없이 짧아지며 지금의 한복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1,600여 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한복!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한복 열풍에 전통한복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 “전통한복을 맞춰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외국인들이 국내에 방문하여 지인들에게 전통한복을 선물하는 다양한 이유로 전통한복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전통 한복의 맵시를 살리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데요.
[이규숙/전통한복업체 관계자: “속옷을 갖춰 입어야 고유의 선도 살아나고 땀 흡수를 도와주고 속치마를 겉치마보다 2~3㎝ 정도 짧게 입어야 조금 더 멋스럽게 전통한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
치마는 오른쪽 치맛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감아 앞쪽에서 묶어줍니다.
저고리의 양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추고요.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당겨 입으면 되는데요.
고름을 맬 때는 짧은 고름이 위로 가게 매야 합니다.
아주 곱고 단아하죠.
남자 한복은 바지와 대님 매는 것만 신경을 쓰면 되는데요.
바지는 앞 중심에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정합니다.
[“대님은 복숭아뼈에 선을 맞춘 다음에 바지 안쪽으로 팽팽하게 당겨서 대님 끈을 두 번 돌려서 리본 모양으로 매어 주면 돼요.”]
제대로 갖춰 입으니 한복의 자태가 더 살아납니다.
이번에는 한복에 잘 어울리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머리 모양 연출법을 알아봅니다.
[김리아/헤어 디자이너: “올림머리를 3가지 스타일로 변형하여 연출한다면 한복을 입었을 때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동전 크기만큼 잡아 반머리로 묶어줍니다.
머리의 가운데로 나눠 묶은 머리를 안으로 돌려 빼주는데요.
여기에 한복에 어울리는 장신구만 꽂아주면 자연스러운 반머리 스타일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나머지 머리를 반으로 갈라 촘촘하게 땋아주고 묶어주면 목선이 돋보이는 댕기 머리가 되고요.
땋은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실핀으로 고정하면 단아한 올림머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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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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