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연장운행 넉 달, 승객들만 골탕
입력 2003.04.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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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의 심야 연장운행이 시작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철 구간은 자정까지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쪽 연장으로 승객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연장운행중인 서울시내 지하철입니다.
국철 운행구간에 이르자 승객들이 서둘러 내릴 준비를 하느라 부산합니다.
⊙지하철 안내방송: 더 이상 운행되는 열차는 없습니다. 손님 여러분은 역사 밖으로 나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주십시오.
⊙기자: 열차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승객 수십여 명이 여기저기서 택시 잡기 전쟁을 벌입니다.
심야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수십여 미터씩 줄지어 서 있습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입니다.
⊙임창우(부천시 산전동):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여기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를 굳이 택시를 타고 비싸게 가거나 아니면 여기서 택시를 타고 영등포로 가서 버스를 다시 타고서 가야 되니까...
⊙이경선(인천시 만수동): 인천사는 사람인데요.
솔직히 지하철 연장운행에 전혀 혜택을 못 보고 있거든요, 현재 상황에서.
⊙기자: 연장운행에 국철구간이 제외되면서 서울에서 인천과 수원은 물론 의정부와 일산, 분당으로 귀가하는 승객들에게는 하나마나한 연장운행일 뿐입니다.
이 같은 반쪽 연장운행은 철도청이 당초 입장과는 달리 연장운행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롯됐습니다.
⊙김덕영(서울시 도시 철도팀장): (철도청에서) 주간의 가장 한산한 시간대 열차를 빼서 연장운행시간에 해 주는 걸로 편성을 했던 거예요.
⊙기자: 이에 대해 철도청은 노조의 반대로 지금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철도청은 지난 12일 노조와의 합의 전에는 연장운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노조 주장을 전부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열차가 없거나 인력이 부족해 그런 것은 아니죠?
⊙철도청 전철 계획팀장: 그렇죠. 더군다나 구조조정 관계도 걸려 있어요.
⊙기자: 현재 철도노조는 연장운행에 따른 추가인력 240여 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예산처는 한 명도 충원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다 오는 20일부터 철도노조의 파업까지 예고돼 있어 반쪽 연장운행에 따른 수도권 승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반쪽 연장으로 승객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연장운행중인 서울시내 지하철입니다.
국철 운행구간에 이르자 승객들이 서둘러 내릴 준비를 하느라 부산합니다.
⊙지하철 안내방송: 더 이상 운행되는 열차는 없습니다. 손님 여러분은 역사 밖으로 나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주십시오.
⊙기자: 열차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승객 수십여 명이 여기저기서 택시 잡기 전쟁을 벌입니다.
심야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수십여 미터씩 줄지어 서 있습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입니다.
⊙임창우(부천시 산전동):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여기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를 굳이 택시를 타고 비싸게 가거나 아니면 여기서 택시를 타고 영등포로 가서 버스를 다시 타고서 가야 되니까...
⊙이경선(인천시 만수동): 인천사는 사람인데요.
솔직히 지하철 연장운행에 전혀 혜택을 못 보고 있거든요, 현재 상황에서.
⊙기자: 연장운행에 국철구간이 제외되면서 서울에서 인천과 수원은 물론 의정부와 일산, 분당으로 귀가하는 승객들에게는 하나마나한 연장운행일 뿐입니다.
이 같은 반쪽 연장운행은 철도청이 당초 입장과는 달리 연장운행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롯됐습니다.
⊙김덕영(서울시 도시 철도팀장): (철도청에서) 주간의 가장 한산한 시간대 열차를 빼서 연장운행시간에 해 주는 걸로 편성을 했던 거예요.
⊙기자: 이에 대해 철도청은 노조의 반대로 지금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철도청은 지난 12일 노조와의 합의 전에는 연장운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노조 주장을 전부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열차가 없거나 인력이 부족해 그런 것은 아니죠?
⊙철도청 전철 계획팀장: 그렇죠. 더군다나 구조조정 관계도 걸려 있어요.
⊙기자: 현재 철도노조는 연장운행에 따른 추가인력 240여 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예산처는 한 명도 충원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다 오는 20일부터 철도노조의 파업까지 예고돼 있어 반쪽 연장운행에 따른 수도권 승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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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쪽 연장운행 넉 달, 승객들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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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4-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울 지하철의 심야 연장운행이 시작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철 구간은 자정까지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쪽 연장으로 승객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연장운행중인 서울시내 지하철입니다.
국철 운행구간에 이르자 승객들이 서둘러 내릴 준비를 하느라 부산합니다.
⊙지하철 안내방송: 더 이상 운행되는 열차는 없습니다. 손님 여러분은 역사 밖으로 나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주십시오.
⊙기자: 열차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승객 수십여 명이 여기저기서 택시 잡기 전쟁을 벌입니다.
심야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수십여 미터씩 줄지어 서 있습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입니다.
⊙임창우(부천시 산전동):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여기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를 굳이 택시를 타고 비싸게 가거나 아니면 여기서 택시를 타고 영등포로 가서 버스를 다시 타고서 가야 되니까...
⊙이경선(인천시 만수동): 인천사는 사람인데요.
솔직히 지하철 연장운행에 전혀 혜택을 못 보고 있거든요, 현재 상황에서.
⊙기자: 연장운행에 국철구간이 제외되면서 서울에서 인천과 수원은 물론 의정부와 일산, 분당으로 귀가하는 승객들에게는 하나마나한 연장운행일 뿐입니다.
이 같은 반쪽 연장운행은 철도청이 당초 입장과는 달리 연장운행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롯됐습니다.
⊙김덕영(서울시 도시 철도팀장): (철도청에서) 주간의 가장 한산한 시간대 열차를 빼서 연장운행시간에 해 주는 걸로 편성을 했던 거예요.
⊙기자: 이에 대해 철도청은 노조의 반대로 지금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철도청은 지난 12일 노조와의 합의 전에는 연장운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노조 주장을 전부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열차가 없거나 인력이 부족해 그런 것은 아니죠?
⊙철도청 전철 계획팀장: 그렇죠. 더군다나 구조조정 관계도 걸려 있어요.
⊙기자: 현재 철도노조는 연장운행에 따른 추가인력 240여 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예산처는 한 명도 충원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다 오는 20일부터 철도노조의 파업까지 예고돼 있어 반쪽 연장운행에 따른 수도권 승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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