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하오츠!”…中 사드보복 진원지서 ‘K-푸드’ 공략

입력 2019.09.21 (07:37) 수정 2019.09.21 (10: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사드 보복 진원지인 선양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 한국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K-푸드'를 맛보려는 중국인 참관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주최 측이 준비한 비빔밥 8백 인분이 순식간에 동났다고 합니다.

사드 사태로 생긴 한중 양국 간의 갈등도 서서히 봉합되는 분위기입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동북 지역 최대 규모의 선양 국제농업박람회.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한국관에 거대한 비빔밥이 등장했습니다.

8가지 각종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있는 힘껏 비벼댑니다.

시식 행사장엔 이미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비빔밥 800인분이 동나는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쉬홍/중국인 참관객 : "정말 맛있어요. 전에 음식점에서도 먹어봤는데 여기 와서 또 비빔밥을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어요."]

한국 식품 판매대를 찾은 중국인 참관객들도 'K-푸드'에 큰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김밥과 김치 등 대표 메뉴가 역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리윈화/중국인 참관객 : "이 김치는 안 짜고 맛있어요. 김치를 살 때 가끔 맛없는 게 있어서 직접 해먹기도 하는데 이것은 색깔도 예쁘고 맛있네요."]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엔 중국 동북 3성에 진출해 있는 우리 업체 24개사가 참가해 중국인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식 문화 홍보 이외에 K-팝 공연과 태권도 시범 등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라종수/선양한국인회 회장 : "사드 사태 때문에 저희들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다시 양국 간의 교류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저희 선양 거주 교민들이 함께 뭉쳐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드 보복 진원지에서 열린 이번 한식 홍보 행사로 한중 양측의 감정의 앙금도 서서히 풀려가는 모습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팅하오츠!”…中 사드보복 진원지서 ‘K-푸드’ 공략
    • 입력 2019-09-21 07:58:31
    • 수정2019-09-21 10:55:19
    뉴스광장
[앵커]

중국 사드 보복 진원지인 선양에서 열린 농업박람회에 한국관이 문을 열었는데요.

'K-푸드'를 맛보려는 중국인 참관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주최 측이 준비한 비빔밥 8백 인분이 순식간에 동났다고 합니다.

사드 사태로 생긴 한중 양국 간의 갈등도 서서히 봉합되는 분위기입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동북 지역 최대 규모의 선양 국제농업박람회.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한국관에 거대한 비빔밥이 등장했습니다.

8가지 각종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있는 힘껏 비벼댑니다.

시식 행사장엔 이미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비빔밥 800인분이 동나는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쉬홍/중국인 참관객 : "정말 맛있어요. 전에 음식점에서도 먹어봤는데 여기 와서 또 비빔밥을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어요."]

한국 식품 판매대를 찾은 중국인 참관객들도 'K-푸드'에 큰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김밥과 김치 등 대표 메뉴가 역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리윈화/중국인 참관객 : "이 김치는 안 짜고 맛있어요. 김치를 살 때 가끔 맛없는 게 있어서 직접 해먹기도 하는데 이것은 색깔도 예쁘고 맛있네요."]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엔 중국 동북 3성에 진출해 있는 우리 업체 24개사가 참가해 중국인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식 문화 홍보 이외에 K-팝 공연과 태권도 시범 등 부대 행사도 다채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라종수/선양한국인회 회장 : "사드 사태 때문에 저희들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다시 양국 간의 교류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저희 선양 거주 교민들이 함께 뭉쳐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드 보복 진원지에서 열린 이번 한식 홍보 행사로 한중 양측의 감정의 앙금도 서서히 풀려가는 모습입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