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 ‘타파’ 오늘 밤 10시 초근접…최대 400mm 비

입력 2019.09.22 (21:01) 수정 2019.09.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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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가장 근접해서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낮동안 제주를 휩쓴 강풍과 폭우는, 지금은 부산.

울산 등 남동부 지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정까지가 최대 고비입니다.

​새벽에는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이 또 걱정입니다.

​​​​​​오늘(22일) 9시뉴스는 태풍 소식을 특집뉴스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태풍 타파는 부산 앞바다를 통과하고 있는데, 부산에선 이미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장 근접한 지역, 부산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노준철 기자, 부산 상황 걱정이 큰데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강한 비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다시피 백사장 쪽으로 높고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돌풍도 불어와 가만히 서 있기가 힘들 정돕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빠르게 북상한 현재 태풍은 부산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한 시간 뒤인 밤 10시쯤에는 부산에서 태풍의 중심까지의 거리가 80km로 가장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가 걱정입니다.

태풍은 내일(23일) 새벽까지 부산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가 넘는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특히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람도 무시 못하는데요,

태풍이 지나는 동안 부산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45m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벌써 피해도 속출했다고요?

[기자]

네, 태풍이 부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인명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어젯밤(21일) 부산진구의 한 주택 일부분이 무너졌는데요,

매몰자가 있다는 신고에 따라 소방대원들이 수색을 벌인 결과 오늘(22일) 아침에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풍에 날린 구조물에 부딪히거나 강한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등 1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부산 소방에는 건물 유리창 파손과 간판 안전조치 등 4백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고, 강풍에 날린 구조물에 전선이 끊기는 등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해공항의 항공기 200여 편이 결항하고 부산항의 항만 운영이 중단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 내일(23일) 새벽까지는 강풍은 물론 해안가에서는 너울성 파도로 인한 월파와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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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태풍 ‘타파’ 오늘 밤 10시 초근접…최대 400mm 비
    • 입력 2019-09-22 21:04:30
    • 수정2019-09-23 08:38:44
    뉴스 9
[앵커]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가장 근접해서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낮동안 제주를 휩쓴 강풍과 폭우는, 지금은 부산. 울산 등 남동부 지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정까지가 최대 고비입니다. ​새벽에는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이 또 걱정입니다. ​​​​​​오늘(22일) 9시뉴스는 태풍 소식을 특집뉴스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태풍 타파는 부산 앞바다를 통과하고 있는데, 부산에선 이미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가장 근접한 지역, 부산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노준철 기자, 부산 상황 걱정이 큰데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강한 비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다시피 백사장 쪽으로 높고 거센 파도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돌풍도 불어와 가만히 서 있기가 힘들 정돕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빠르게 북상한 현재 태풍은 부산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한 시간 뒤인 밤 10시쯤에는 부산에서 태풍의 중심까지의 거리가 80km로 가장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가 걱정입니다. 태풍은 내일(23일) 새벽까지 부산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가 넘는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특히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람도 무시 못하는데요, 태풍이 지나는 동안 부산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45m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벌써 피해도 속출했다고요? [기자] 네, 태풍이 부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인명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데요, 어젯밤(21일) 부산진구의 한 주택 일부분이 무너졌는데요, 매몰자가 있다는 신고에 따라 소방대원들이 수색을 벌인 결과 오늘(22일) 아침에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풍에 날린 구조물에 부딪히거나 강한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등 1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부산 소방에는 건물 유리창 파손과 간판 안전조치 등 4백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고, 강풍에 날린 구조물에 전선이 끊기는 등 정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해공항의 항공기 200여 편이 결항하고 부산항의 항만 운영이 중단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 내일(23일) 새벽까지는 강풍은 물론 해안가에서는 너울성 파도로 인한 월파와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외출을 자제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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