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 근접하는 밤 10시부터 최대 고비

[앵커]

이번 태풍과 비슷했던 3년전 '차바' 때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죠.

울산도 지금부터 한두 시간 정도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인데...

역시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울산 현장을 연결합니다.

정민규 기자, 벌써 바람이 많이 거세졌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제가 지금 나와있는 울산 방어진항도 점점 더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태풍이 울산에 접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보시는 것처럼 몸이 휘청이고 촬영 장비도 꽉 부여잡아야할 정돕니다.

태풍이 울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는 밤 10시부터 11시 사이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입니다.

어제(21일)부터 울산에는 20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23일) 새벽까지 50~150mm, 많은 곳은 2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태풍이 근접하는 시간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람도 거셉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후 1시쯤 울산 온산항 부두에서 떠밀려 내려가던 19톤급 선박을 인양하려던 65살 선장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습니다.

또 요트 2척이 좌초하고 65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교회 첨탑과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는 등 230여 건의 피해가 울산시 재난대책본부에 접수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아산로와 명촌 지하차도 등 도로 36곳이 물에 잠겼고, 도로도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도 모두 발이 묵였습니다.

울산대교도 오후 6시 30분부터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됐습니다.

울산에는 임시 대피소 265곳이 마련돼 있고, 자세한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