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노점상 사라진 영등포역, ‘거리가게’로 재탄생

입력 2019.09.26 (07:33) 수정 2019.09.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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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위에 난립한 노점상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었던 서울 영등포역 앞 거리가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허가받은 거리 가게와 보행자가 공존하게 된 새로운 모습을 이철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영등포역에서 영등포시장까지 영중로 390m 구간, 불법 노점상이 인도까지 침범해, 사람이 걷기조차 힘든 곳이었습니다.

노점상이 사라지고 거리가 정비되면서 우선 시야부터 탁 트였습니다.

[박지영/서울 영등포구 : "비 오고 이럴 적에 우산 쓰고 사람 다니지도 못하고 짜증 나고 그랬거든요. 다들 좋다고, 다 그래요. 전부 다. 너무너무 좋다고. 속이 다 시원하다고."]

70여 개 불법 노점상 대신 이제는 깔끔한 형태의 '거리가게' 26곳이 들어섰습니다.

기업형 노점상을 제외하고, 영세 상인들로 입점 대상을 추렸습니다.

점용료를 내야 하는 대신, 상속이나 양도는 금지됩니다.

[정봉의/거리가게 상인 : "그때는 항상 불안한 마음에 장사했죠.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세금을 내고 허가를 받고 하는 거니까..."]

50년 넘게 자리 잡은 불법 상권을 철거하던 날 충돌은 전혀 없었습니다.

[채현일/서울 영등포구청장 : "8개월 동안 계속 대화하고 설득하고 상생위원회를 통해 회의했습니다. 구민들이 바라는 것, 노점 상인들이 생각하는 생존권 문제도 함께 해결한 것입니다."]

서울시는 영중로 외에 노점상 밀집 지역 네 곳을 허가제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습니다.

[박태주/서울시 보행정책과장 : "시급하게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 정비를 해야 할 지역을 우선 선정하게 된 겁니다."]

현재 서울시의 노점상은 6천 5백여 곳, 도로점용허가가 가능한 3천 5백여 곳부터 허가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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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노점상 사라진 영등포역, ‘거리가게’로 재탄생
    • 입력 2019-09-26 07:39:07
    • 수정2019-09-26 07: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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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위에 난립한 노점상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었던 서울 영등포역 앞 거리가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허가받은 거리 가게와 보행자가 공존하게 된 새로운 모습을 이철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영등포역에서 영등포시장까지 영중로 390m 구간, 불법 노점상이 인도까지 침범해, 사람이 걷기조차 힘든 곳이었습니다.

노점상이 사라지고 거리가 정비되면서 우선 시야부터 탁 트였습니다.

[박지영/서울 영등포구 : "비 오고 이럴 적에 우산 쓰고 사람 다니지도 못하고 짜증 나고 그랬거든요. 다들 좋다고, 다 그래요. 전부 다. 너무너무 좋다고. 속이 다 시원하다고."]

70여 개 불법 노점상 대신 이제는 깔끔한 형태의 '거리가게' 26곳이 들어섰습니다.

기업형 노점상을 제외하고, 영세 상인들로 입점 대상을 추렸습니다.

점용료를 내야 하는 대신, 상속이나 양도는 금지됩니다.

[정봉의/거리가게 상인 : "그때는 항상 불안한 마음에 장사했죠.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세금을 내고 허가를 받고 하는 거니까..."]

50년 넘게 자리 잡은 불법 상권을 철거하던 날 충돌은 전혀 없었습니다.

[채현일/서울 영등포구청장 : "8개월 동안 계속 대화하고 설득하고 상생위원회를 통해 회의했습니다. 구민들이 바라는 것, 노점 상인들이 생각하는 생존권 문제도 함께 해결한 것입니다."]

서울시는 영중로 외에 노점상 밀집 지역 네 곳을 허가제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습니다.

[박태주/서울시 보행정책과장 : "시급하게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 정비를 해야 할 지역을 우선 선정하게 된 겁니다."]

현재 서울시의 노점상은 6천 5백여 곳, 도로점용허가가 가능한 3천 5백여 곳부터 허가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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