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돼지 이동중지 48시간 연장…경기 북부 방역 강화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장이 6곳으로 늘어나고 의심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방역 조치가 한층 더 강화됩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48시간 연장하고,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의 진·출입 차량을 더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열흘째, 발병 농장은 일곱 곳으로 늘었습니다.

경기와 인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심 신고도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합동 점검 결과, 농장초소가 충분히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시설에서는 방역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이 방역 대책의 수위를 더욱 높이기로 했습니다.

우선 오늘 정오까지였던 전국 일시 이동중지명령은 28일 정오까지 48시간 연장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과 의심 신고가 집중되고 있는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에 대한 방역도 강화됩니다.

특히 사료와 가축, 분뇨 등을 운반하는 차량에 대한 통제가 더욱 엄격해집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도축장 내부에서는 돼지 운송 차량 운전자의 하차를 금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권역 내 10개 시군의 축산 관계차량은 권역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고, GPS와 전용 스티커를 반드시 부착해야 합니다.

경기 북부권역으로 들어오려는 차량도 광역지자체에 전용 차량으로 등록한 뒤 거점소독시설을 거쳐야 가능하고, 일단 들어온 뒤에는 다른 권역의 농장에는 드나들 수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매몰처분 대상 6만여 마리 가운데 지금까지 2만 2천여 마리에 대해 작업을 마쳤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