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이후 “최대규모”…‘검찰개혁’ 민심 확인

입력 2019.09.29 (21:01) 수정 2019.09.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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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는 역시 어제 열린 대규모 '검찰 개혁' 촉구 집회였습니다.

1km 이상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 물결이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참여 인원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국정농단 규탄 집회 이후 최대 규모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이를 통해 드러난 '민심'입니다.

검찰에 대한 불신,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3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8차로 도로 한편에 무대가 차려집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뒤, 참가자들이 늘면서 150m 남짓 도로 한쪽 방향을 채웁니다.

오후 5시 서초역에서 인파가 쏟아지자 경찰은 막아놓은 모든 바리케이드를 치웁니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저녁 6시, 촛불문화제 시작.

서초역 사거리는 시위대로 가득찼고 교대역 사거리 방향으로도 시위대의 촛불이 넘실거렸습니다.

7시 반쯤 집회가 정점에 닿을 즈음, 교대역 사거리에서부터 대법원 앞까지, 또 서초역 사거리에서 누에다리 아래 고개 너머까지 도로는 시위대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미리 SNS와 인터넷포털 검색어 등을 통해 집회 홍보가 이뤄지면서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한중웅/전북 전주시 : "전주에서 5시간 걸려서 올라왔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려고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조국 장관 수사팀이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건물을 바라보며 검찰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수사 내용을 유출해서 말도 안 되는 논두렁 시계 얘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 장관 수사 역시 검찰이 개혁을 막기 위한 정치적인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송열/경기 시흥시 : "(검찰이 현재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100%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비대한 검찰 권한을 줄이는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 참가자 :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이야말로 진정한 개혁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선 주최 측은 오늘(29일)도 거듭 200만 명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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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농단 이후 “최대규모”…‘검찰개혁’ 민심 확인
    • 입력 2019-09-29 21:04:05
    • 수정2019-09-29 21:12:36
    뉴스 9
[앵커]

오늘(29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는 역시 어제 열린 대규모 '검찰 개혁' 촉구 집회였습니다.

1km 이상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 물결이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참여 인원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국정농단 규탄 집회 이후 최대 규모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요한 건 이를 통해 드러난 '민심'입니다.

검찰에 대한 불신,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3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8차로 도로 한편에 무대가 차려집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뒤, 참가자들이 늘면서 150m 남짓 도로 한쪽 방향을 채웁니다.

오후 5시 서초역에서 인파가 쏟아지자 경찰은 막아놓은 모든 바리케이드를 치웁니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저녁 6시, 촛불문화제 시작.

서초역 사거리는 시위대로 가득찼고 교대역 사거리 방향으로도 시위대의 촛불이 넘실거렸습니다.

7시 반쯤 집회가 정점에 닿을 즈음, 교대역 사거리에서부터 대법원 앞까지, 또 서초역 사거리에서 누에다리 아래 고개 너머까지 도로는 시위대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미리 SNS와 인터넷포털 검색어 등을 통해 집회 홍보가 이뤄지면서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한중웅/전북 전주시 : "전주에서 5시간 걸려서 올라왔고,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려고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조국 장관 수사팀이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건물을 바라보며 검찰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집회 참가자 : "수사 내용을 유출해서 말도 안 되는 논두렁 시계 얘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 장관 수사 역시 검찰이 개혁을 막기 위한 정치적인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송열/경기 시흥시 : "(검찰이 현재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100%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비대한 검찰 권한을 줄이는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 참가자 :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이야말로 진정한 개혁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선 주최 측은 오늘(29일)도 거듭 200만 명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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