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화재로 10여 명 대피…수영 경기 중 참가자 실종

입력 2019.09.30 (06:12) 수정 2019.09.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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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불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난지한강공원에선 철인 3종 대회에 참가한 30대 남성 한 명이 수영 경기 도중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상가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위험하니까 돌아가세요! 돌아가세요!"]

건물 벽면은 무너져 내렸고, 천장은 주저앉았습니다.

어제 오후 8시 5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인근 빌라에 있던 80대 여성이 놀라 병원으로 옮겨지고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소방서 추산 7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밀집 지역이라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소방서 인력을 총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을 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아파트 창문 틈으로 퍼져나옵니다.

["불꽃은 안 나오네, 연기만..."]

어제 오후 5시쯤 청주시 운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살 남 모 씨가 숨졌습니다.

숨진 남 씨는 하지관절장애가 있어, 화재 현장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쯤엔,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철인 3종 대회에 참여한 35살 노 모 씨가 수영을 하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영 경기가 진행되던 오전 8시쯤은 만조와 겹쳐 한강의 물살은 매우 거셌던 때입니다.

[장수현/철인 3종 대회 참가자 : "유속 때문에 수영 경기 자체가 취소가 됐었거든요. 근데 취소가 되고 나서도 (이미 강물에 들어간) 사람들이 거슬러 오지 못하니까 결국엔 배랑 보트로 사람들을 건져 오고..."]

어제 5시간 수색에도 노 씨를 찾지 못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수색을 계속하면서 대회 주최측의 과실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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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화재로 10여 명 대피…수영 경기 중 참가자 실종
    • 입력 2019-09-30 06:13:00
    • 수정2019-09-30 09: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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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불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난지한강공원에선 철인 3종 대회에 참가한 30대 남성 한 명이 수영 경기 도중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상가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위험하니까 돌아가세요! 돌아가세요!"] 건물 벽면은 무너져 내렸고, 천장은 주저앉았습니다. 어제 오후 8시 5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인근 빌라에 있던 80대 여성이 놀라 병원으로 옮겨지고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소방서 추산 7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밀집 지역이라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소방서 인력을 총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을 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아파트 창문 틈으로 퍼져나옵니다. ["불꽃은 안 나오네, 연기만..."] 어제 오후 5시쯤 청주시 운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살 남 모 씨가 숨졌습니다. 숨진 남 씨는 하지관절장애가 있어, 화재 현장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쯤엔,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철인 3종 대회에 참여한 35살 노 모 씨가 수영을 하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영 경기가 진행되던 오전 8시쯤은 만조와 겹쳐 한강의 물살은 매우 거셌던 때입니다. [장수현/철인 3종 대회 참가자 : "유속 때문에 수영 경기 자체가 취소가 됐었거든요. 근데 취소가 되고 나서도 (이미 강물에 들어간) 사람들이 거슬러 오지 못하니까 결국엔 배랑 보트로 사람들을 건져 오고..."] 어제 5시간 수색에도 노 씨를 찾지 못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수색을 계속하면서 대회 주최측의 과실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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